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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인을 대변하고 기독교 세계관의 가치를 구현한다는 국민일보가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이슬람 포비아를 터무니없이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을 여과없이 소개했다.
이 신문은 홍준표 시장이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정치면을 통해 소개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기독매체들은 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의 문제는 이슬람 포비아가 아니며,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임을 수차에 걸쳐 보도하고 최근에는 수만명이 운집한 집회까지 가지며 이들의 주장을 소개했다.
대구 대현동 주민들은 지난달 20일 대구대현동국민주권침해범국민대책위(대국위) 등 시민단체와 함께 ‘이슬람사원 측이 주택가 한복판에 모스크 건축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며, 상호주의를 외면하고 문화 침략을 일삼는 이슬람을 강력 규탄한다’며 대구 반월당 네거리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이상민 목사(서문교회), 박은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 지태동 목사(기독교가치수호연대 대표), 홍영태 목사(국민주권행동 상임공동대표) 등 국내 대표적인 교단의 목회자와 시민단체 대표가 국내 100여 단체를 대표해 참석한데 이어 이슬람사원 건립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이들이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이라는 말로 폄훼했다. 이 같은 지자체 대표자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반대측 인사들의 반론도 없이 일방적으로 소개한 매체가 한국 기독교인을 대변하고 기독교 세계관의 가치를 구현하는 매체임을 웹사이트를 통해 밝힌 국민일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지난 5월 대국위 대구 집회에서 발표된 성명서는 “지역주민들은 수년 동안 잠시 머물다 본국으로 돌아갈 외국인 유학생들이라고 생각해 (이들의 종교활동으로 인해) 생활의 불편을 겪으면서도 북구청에 민원을 제기하지 않고 호의를 베풀었다. 그러다 갑자기 이들이 이슬람사원 건축주가 되어 ‘외부세력의 사주를 받은 주민들이 갑자기 돌변한 것’이라는 적반하장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이슬람 사원 부지는 11개의 가정집으로 둘러 쌓여 있는 주거 밀집지역이다. 신축되고 있는 이슬람사원 건물은 사방 모두 가정집에서 1m도 떨어져 있지 않아, 이곳에서 무슬림들이 집회를 가질 경우 주민들의 정상적인 삶이 어려워질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또 주민들은 무슬림들에 의해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서재원씨는 건축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2022년 10월 16일 샤자드이크발이라는 무슬림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대구시에 거주하는 장원익씨는 모스크 사원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2022년 8월 30일 폭행을 당해, 폭행죄로 검찰에 고발했다는 ‘사건결정결과 통지서’를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주민들은 지역주민들의 동의가 없으면 일반 건축물도 들어서기 어려운데 특정 종교의 시설로 인해 주민들이 받을 피해는 고려하지 않은채 법원(1심 차경환 부장판사, 고법 김태현 수석판사, 대법원 오경미 대법관)과 경찰, 관할 구청, 시민단체, 언론이 이처럼 주민들을 소수민을 차별하는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계를 대변한다는 국민일보가 소개한 홍 시장의 페이스북에는 “이슬람 포비아를 터무니없이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은 대구에서 추방되어야 합니다”라는 대구시장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지역주민의 반대 입장 소개도 없이 전달하고 있을뿐이다.
현재 국민일보는 웹사이트의 크리스천리더스포럼의 취지문을 통해 “국민일보는 1200만 기독교인을 대변하고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국방, 문화 등 각계 모든 분야에 기독교 세계관의 가치를 구현하고 공의로운 사회 건설에 앞장서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창간됐다”고 밝히고 있다. <C.K.>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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