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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실 없어” 병원 3곳서 거절…2시간 헤매다 서울로 헬기 이송

▲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의 헬기 이송을 준비하는 소방 당국(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 분만 취약지 14곳…정선, 고성, 양양은 산부인과조차 없어
의료인프라 열악… 도 “다양한 사업·의료진 수급 등 방안 검토 중”

강원 지역에서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가 분만실을 찾아 2시간가량 헤매다가 서울에 있는 한 대형병원으로 헬기 이송됐다.

분만실, 의료진 부족 등 인프라가 열악한 강원 농어촌 지역에서 안전한 출산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4시 28분께 속초 한 리조트에서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30대 A씨의 상태를 살피며 분만 의료기관이 있는 강릉 한 대형병원에 제왕절개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당시 태아가 자궁 안에 거꾸로 자리한 상태였기 때문에 분만 의료 없이 무작정 출산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분만실이 없어 수술과 입원이 불가하다”고 했고, 속초 한 의료원에서도 “야간 시간에는 분만 수술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소방 당국은 원주와 서울의 대형병원에 각각 수술이 가능한지 추가 문의했으나 원주의 병원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소방당국은 서울 거주자인 A씨가 평소 이용하던 목동의 한 대형병원으로 헬기 이송했다.

A씨는 휴식차 속초 지역을 찾았다가 분만 예정일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갑작스레 양수가 터지면서 이 같은 일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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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 산모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도내 열악한 분만 환경 탓에 임신부들이 응급 상황에서 헬기 등을 통해 긴급히 옮겨지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2023년 5월까지 헬기를 통해 임신부 등 구급 환자를 옮긴 건수는 714건이었으며, 올해에만 출산이 임박한 2명의 임신부를 헬기 이송했다.

의료기관까지 1시간 내로 접근이 어려워 이용이 쉽지 않거나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도의 분만 취약지는 평창, 정선, 화천, 인제, 횡성, 고성, 양양, 태백, 속초, 삼척, 홍천, 영월, 철원, 양구 등 14개 시·군이다.

이중 정선, 고성, 양양에는 산부인과 의료기관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분만 취약지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는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고, 분만 취약지에 있는 강원지역 응급 산모의 전용주택인 ‘안심스테이’ 등 고위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을 위해, 이 같은 사업을 확대하고자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도내 의료진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자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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