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는 감소…美전문가 “코로나 봉쇄로 최근 상황 심각”
북한 아동 6명 중 1명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발육부진을 겪는다는 유엔기구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그룹(WBG)이 공동 발표한 ‘2023 아동 영양실조 추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5세 미만 아동의 발육부진 비율은 2022년 기준 전체 아동의 16.8%(28만5천명)로 추정됐다.
이는 한국의 1.7%(2만6천여명)의 약 10배 수준이다.
다만 발육부진을 겪고 있는 북한 아동 규모는 2012년 41만1천여명, 2020년 31만7천여명 등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5세 미만 아동의 ‘과체중’ 비율은 지난해 기준 2.8%(4만7천여명)로 2012년 1.6%(2만5천여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국경 폐쇄가 장기화하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추측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지금 북한의 인도적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통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5세 미만 아동의 22.3%인 1억4천8백만명이 발육부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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