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법무부가 개최한 제 16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사모인 김추리 중앙기독유치원 설립자(교육자)가 ‘대통령 표창 – 올해의 이민자’ 상을 수상했다.
김추리 사모는 결혼이민자 1세대로 대한민국 유아교육 및 여성교육 발전, 사회적 소외계층, 장애인 복지증진, 다문화 교육환경에 관한 국민인식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김추리 사모는 1958년 8월 8일 김장환 목사와 결혼을 하고 다음해 12월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낯선 한국 땅에서 당시 흔하지 않은 국제결혼으로 요셉, 요한, 애설을 낳고 키우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사모는 1978년 교회 부설로 수원 중앙기독유치원을 세우고, 다음해부터 유치원 원장으로 섬겼다. 김 사모는 “그때 한국에는 장애아동이 다닐 유치원이 거의 없었다. 안타까웠다. 장애아동도 하나님의 자녀다. 함께 생활하면 장애가 없는 아이들이 오히려 더 많이 배우게 마련이다. 남을 도와주고 배려하는 마음을 익히게 된다. 통합교육을 해보니 실제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김 사모는 남편 김장환 목사의 월급은 한 곳에서만 받는다는 재정원칙으로, 유치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월급을 받지 않았다.
김 사모는 유치원 원장을 지내면서 수원교도소 여성수감자들에게 10여년 동안 영어성경을 가르쳤고, 중앙기독초등학교 내에 있는 ‘트루디 파이 숍’에선 직접 만든 빵을 팔아 장애아동을 도왔다.
김 사모의 삶은 한마디로 ‘섬김’으로 말할 수 있다. 그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일화다.
몸뻬바지 차림으로 호미를 들고 학교 화단에서 일하는 그의 모습이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목격되곤 했다. 수원 중앙기독초등학교를 개교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일이다. 그가 큰며느리와 학교 수영장 청소를 하고 있었다. 누군가 며느리에게 “어머, 저 외국인 청소부 어디서 구했어요? 굉장히 열심히 일하네”라고 했다. 며느리가 “우리 시어머님이에요”라고 볼멘소리를 하자 그는 민망해 어쩔 줄 몰라 했다.
한편, 김 사모는 2006년엔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현재는 가족들과 친지들의 기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저서로는 ‘심겨진 그곳에 꽃 피게 하십시오’(나침반), ‘사랑이 부푸는 파이가게’(조선일보사), ‘한국에 왜 시집왔나’(나침반) 등이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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