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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학생 기댈 친구 없어져…방과후활동 참여율도 하락”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사진

서울의 초·중학교 학생들이 믿고 이야기할 친구가 이전보다 줄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6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가 2021년 서울 지역 초·중·고교생 1만4천409명을 대상으로 ‘믿고 이야기할 친구가 있는지, 휴식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지’ 등 교우관계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학생들은 5점 만점에 4.18점을 매겼다.

11년 전(2010년) 1만6천297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했을 때 4.25점이었던 것에 비해 0.07점 낮아졌다.

초등학생의 교우관계 만족도는 0.25점 감소(4.41→4.16점)하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중학생(0.09점 감소)이 뒤를 이었다.

인문계고(0.06점 증가), 직업계고(0.01 증가) 학생은 만족도가 소폭 높아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교우관계가 나빠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교우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중학교와 인문계고 학생들의 국어·수학·영어 방과후 프로그램 참여율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특히 수학 과목의 중학생 참여율은 58.10%에서 35.74%로, 인문계고는 78.88%에서 13.79%로 크게 하락했다.

국어는 중학교의 경우 48.83%에서 33.91%로, 인문계고는 71.03%에서 14.20%로, 영어는 중학교가 60.26%에서 35.48%로 인문계고는 77.28%에서 13.46%로 줄었다.

이는 방과후학교 수요가 전반적으로 사교육 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낮아졌지만, 만족도는 높아졌다. 중학교의 방과후학교 만족도는 2010년 국어·수학·영어에서 3.4점대였다가 2021년에는 4.0점 이상으로 올랐다. 고등학교는 3.0점대에서 3.7점대 이상까지 올랐다.

이외에 서울 학생의 전반적인 학교 만족도는 0.42점(3.54→3.96점) 상승했고, 학습 능력 배양 관련 만족도는 0.66점(3.30→3.96), 학교 시설 및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0.68점(3.20→3.88) 높아졌다.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3.62점에서 4.17점으로 좋아졌다.

스스로가 느끼기에 수업에 어느 정도 집중하는지 등 학습태도에 대한 평가도 3.70점에서 4.01점으로 좋아졌다. 특히 인문계고 학생들의 증가폭이 0.46점(3.56→4.02점)으로 가장 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설문조사 내용을 담아 ‘지난 10년간 서울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달라졌나’는 제목의 ‘톺아보는 서울교육’ 창간호를 17일 온라인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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