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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항상 새해가 설레는 이유

사진: Ronak Valobobhai on Unsplash

밖에서 보는 이슬람(42)

새해 첫날

또다시 새해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에도 우리는 새로운 희망과 결심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수많은 잘못을 저지르면서 절망과 갈등으로 살았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잘못을 잘못으로 깨닫지 못하고, 죄를 죄로 인식하지도 못하고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끊임없이 남을 미워하며, 용서하지 못하고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기회만 있으면 복수하려는 마음을 숨기고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척, 이웃을 생각하는 척, 주님을 사랑하는 척, 꽤 괜찮은 그리스도인 척하며 살았지만, 사실 끊임없이 안일과 세상의 영위만을 위해 살아온 한 해였을지 모릅니다.

물론, 성숙한 그리스도인답게 기도 생활은 한다고 했지만, 어쩌면, 기도 대부분이 남보다는 우리 자신의 복을 위한 기도였고, 슈퍼마켓 쇼핑리스트처럼 끊임없이 우리 요청으로 일관해 온 기도였을지 모릅니다.

주님을 향한 감사도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해 주신 것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안일을 위한 감사가 대부분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러나, 2천 년 전에 예수께서 우리도 알지 못했던 우리 자신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은 인간을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이 만든 피조물들이 주인을 버리고, 다른 주인을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도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끊임없이 용서하시며, 인내해 주셨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인류의 총체적이고도 완전한 구원을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인류 구원을 완성해 주셨습니다.

이 놀라운 소식은 믿든 안 믿든, 모든 인류를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대가 없고, 조건 없는 선물이었습니다.

이것이 전 인류를 위한 기쁜 소식이고 복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바로 복음(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찾아오신 시간을 기념하는 성탄의 계절에 우리는 또다시 새해 첫날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며칠이 지났을 뿐인데도 지난 시간의 괴롭고,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뒤로하고 새 출발하고 싶은 마음은 우리에게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조금 힘들고, 어려워도 곧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을 때, 지금의 어려움은 상대화됩니다.

희망

독일의 유명한 개신교 신학자, 몰트만(J. Moltmann, 1926년~ )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포로로 잡혔습니다.

그는 포로수용소에서 수많은 포로가 단지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했기 때문에 병들고 굶어 죽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반대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살아났던 동료 포로들을 보았습니다.

그는 이 동료 포로들의 모습 속에 희망과 절망이 함께 존재함을 보면서 십자가 사건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난과 고통, 그리고, 아픔과 어려움이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몰트만이 깨달은 것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얻게 된 ‘구원’의 기쁨에서 진정한 희망이 시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모두에게 잠깐 있을 이 세상이 곧 끝나면, 모두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이 현재의 모든 어려움과 고통을 이기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이 이 세상이 전부이고 끝인지 알고 허무하고 의미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그렇게 살다가 인생을 끝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영원한 천국이 있는데, 천국 가기를 포기할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죄를 용서받고, 천국에서 영원히 안식하고 싶지 않을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 무슬림 친구들을 보면, 어떻게 죄를 용서받는지, 어떻게 천국에 가는지도 모르면서도 그 길이 맞는다고 여기며 살아갑니다.

​이들은 늘 심판과 천국을 말하지만, 사실 이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또한, 늘 불완전한 자기들의 행위로 구원받으려는 어렴풋한 기대만 가진 채 살아갑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다윗이 기록한 시편 23편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다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자이시기에 우리를 늘 지키시고 보호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잘못 이해한 사람들은 여호와가 우리의 목자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하는 일마다 전부 잘 되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래서, 하는 사업마다 성공하고, 돈도 많이 벌고, 시험만 보면 전부 합격하고, 늘 건강할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바라던 대로 되지 않으면, 주님을 원망하고, 심지어 욕하면서 신앙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어느 곳에서도 하나님께서 목자이기 때문에 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세상에서의 가시적 복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편의 이 말씀은 비록 우리가 힘들고, 아프고, 가난하고, 비록 지금 고난과 고통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 목자 되시므로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시기에는 결코 부족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은 현실이 아니라 미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곧 없어질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그 후에는 영원한 본향에서 살아갈 것을 믿으며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구원과 천국을 위해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이지 않고는 다른 길을 허락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새로운 결단으로의 초대

신년을 맞이하여 1988년 필자가 선교사의 길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늘 마음 안에 새겨둔 ‘선교한국’ 결의문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

이 글을 접하는 모든 독자가 ‘아멘’으로 화답하여 다시 한번 우리 삶에 “리셋” 버튼을 누르고 새로 출발하는 희망찬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988년 선교한국 결의문]

우리는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최우선을 둡니다.

우리는 30억 인류가 구세주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로부터 날마다 추진력을 얻습니다. 우리의 생에서 정열, 소망은 하나님의 사랑을 그들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역도 우리에게 작은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구세주시며, 주권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신 바 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를 따르는 것이 우리 자신에 대한 완전한 죽음임을 압니다. 그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모든 것에 관한 희생을 요구함을 압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본향으로 인도하실 때까지 묵묵히 견디는 80년 정도의 시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압니다.

우리는 자아실현에 급급하기보다는 하나님 사랑이 모든 심령 안에 고동칠 것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계획할 수 없고 다만 명령받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감사함 없는 마음만을 불평합니다.

우리는 핑곗거리를 댈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주를 제한함입니다.

우리는 금욕주의자들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이별을 고할 때 울부짖고 아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 못하고 영원 속으로 파묻혀 버린 사람들로 인하여 더욱 슬퍼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냉소하지 않습니다. 비록 세상에는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해답을 가지신 분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비관하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가 상하는 일이 있어도 예수께서 우리의 치유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환멸을 느끼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는 끊임없이 죄 속에 있으나 그리스도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약점을 강하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부유함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으며, 가진 것 없음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마태복음 28장 18~20절의 말씀을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이며, 지구촌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어떻게 살아가든지 이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살아가는 자들로, 약하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 앞에서 본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참다운 ‘거룩함’이 있다고 믿는 자들이며, 삶의 현장에서 이 ‘거룩함’을 끼치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죽음이 이 세상의 끝이라고 여기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 오히려 그것은 영원한 본향을 향한 멋진 통로라고 말하며 사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잠깐 있다가 지나갈 이 세상에 집착 및 연연하지 않으며,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여 세상의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추구하다가 영원한 본향을 잃어버릴까 늘 조심하며 깨어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Happy New Year!

[복음기도신문]

kim ji

김종일 | 장신대 신대원 졸업, 前 중동선교회(MET) 본부장, 現 FOT 선교회 대표. 국내 이슬람권 선교사 네트워크 회장, 저널 ‘전방개척선교(KJFM)’ 편집인, 아신대학교(ACTS) 중동연구원 교수.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무슬림 이해하기’(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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