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하나님의 동역자로 일어서는 왕의친구학교

우리는 거짓이 진리를 대적하고 복음을 왜곡시키는 혼돈스런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한 시대 한 복판에서 다음세대에게 십자가의 비밀을 밝히 드러내 알게 하며 복음을 경험하게 하는 훈련과정이 있다. 바로 8세부터 14세까지의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왕의친구학교’(이하 왕친)가 그것이다. 지난 1월 23일 경기도 남양주시 천보산민족기도원에서 열린 왕친 현장을 찾았다.

새벽부터 한 명 한 명의 영혼을 살피며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15분에 타임키퍼의 기상외침으로 왕친의 하루가 시작됐다. 잠에서 깬 아이들은 조별로 진행되는 방침에 따라, 조장 선생님들의 섬세한 섬김과 돌봄을 받았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아침모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설명해주었다.

‘세수하고 와라, 옷 갈아입어라, 침낭을 잘 접어라. 큰 볼일은 봤니?’에 이르기까지 눈을 뜨자마자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이 아이들을 챙기는 모습으로 부산하다. 그나마 큰 아이들은 말로 설명하면 된다지만 작은 아이들은 씻겨주고 입혀주고 이불도 개주어야 한다. 그러나 조장선생님들은 전혀 힘든 내색 없이 아이들을 섬겨주셨다.

오전 일과는 말씀기도, 아침식사, 오전 강의로 진행됐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표에 따라 동행하다가 잠깐 진행부가 있는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의 풍경은 마치 장터를 연상하게 했다. 적어도 이 기간 중에 필요한 웬만한 것은 다 있고, 이것들이 필요한 모든 이들이 찾아왔다. 쉬는 시간마다 여러 가지 문제들로 찾아오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줄을 이었다.

한 아이가 선생님과 함께 진행부실로 왔다. 다른 형과 싸움을 한 모양이었다. 진행부 선생님은 아이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고 차근차근 상황에 대해, 그리고 믿음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돌발 상황이 발생해 밥을 먹다가도 뛰어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한 명 한 명의 영혼을 살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반응들을 진리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최대한 돕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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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다음세대를 섬기는 어린 섬김이들

진행팀뿐만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섬기는 섬김이들 없이는 왕친이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여러 섬김이들이 섬기는 현장으로 가보았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주방이었다. 마침 주방에서는 점심준비가 한창이었다. 200인 분의 밥과 국이 김을 내며 익어가고 있었다. 김치와 시금치나물도 이미 배식대에 정리되어 있었다. 그런데 섬김이 중에서 청소년이 눈에 띄었다. 몇 학년이냐는 질문에 중3이라고 소개하며 자기와 같은 또래의 섬김이를 소개했다.

어른도 힘들어하는 주방 섬김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솔직한 대답에 함께 웃었다. 그럴 때 어떻게 했냐고 묻자 “주님이 힘을 주셔서 괞찮아요.”라고 대답했다. 이들은 주방에서 삼형제라고 불리며 무슨 일이 생기면 함께 다니며 연합해서 섬기는 주방팀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이 외에도 예배를 진행하는 예배팀, 소그룹 진행 섬김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소와 설거지를 담당하는 ‘순수 무엇이든’이라고 하는 섬김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섬기는 섬김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존재적 죄인에서 하나님의 동역자로

오후 시간은 강의와 소그룹 모임 시간으로 진행됐다. 강의를 통해 복음에 대한 객관적 진리를 들은 아이들은 소그룹 모임을 통해 복음이 내면화 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에게 실제가 된 복음을 나누기도 한다.

아이들에게도 복음의 진리는 능력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은 강의를 통해 선포되었던 복음 앞에 자신의 존재를 비추고, 진리에 자신을 드렸다. 인간 중 의인이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고백을 통해 확인하며, 아이들 모두가 한결 같이 자신을 존재적 죄인으로 인정하고, 십자가에 믿음으로 화합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었다. 복음을 자신의 진리로 붙잡은 아이들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나 보였고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하나님의 평안이 가득해 보였다.

왕의친구학교 영어 이름에 사용되는 ‘companion’은 그 어원이 ‘빵을 같이 먹는 사이’라는 뜻이다. 즉, 한 가지 목적을 위해 함께 하는 동반자, 동역자로 다음세대를 부르셨다는 것이다. 마침내 하나님나라의 부흥과 선교완성을 위한 하나님의 동역자들로 다음세대를 세워 가실 주님을 기대한다. [GNPNEWS]

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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