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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 생존자들이 말하는 고통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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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인신매매 전 세계에서 2위
7세 때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 당해
사촌에 속아 금광으로 팔려간 청소년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을 거래 대상으로 여기는 인신매매가 횡행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이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여겨지는 일이 열방에서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인신매매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람들이 경험한 삶을 소개한다. <편집자>

미국 국무부는 지구상에서 인신매매로 인해 발생하는 돈의 규모를 일 년에 320억 달러로 추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범죄 사업의 하나가 바로 인신매매라고 밝혔다.

강제 노동이나 상업적 매춘 행위를 하도록 압력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해 이 범죄의 희생자는 대략 2700만 명에 이른다.

인신매매의 희생자들은 자유주의 국가나 독재정치가 이루어지는 나라를 구분하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한번 이러한 범죄에 휘말린 희생자들은 그들의 존엄성의 옷이 벗겨진 채 공포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다음은 각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신매매를 경험한 희생자들의 이야기이다.

캄보디아, 어머니에 의해 성노예로 팔려간 소녀

12세 소녀 키우는 자신의 어머니에 의해 성노예로 팔려갔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키우의 어머니는 딸을 비싼 값에 팔아넘기기 위해 어렵게 병원에서 딸이 처녀라는 증명서를 받아 인신매매범에게 넘겼다. 한 남자에게 팔려간 키우는 이틀간 호텔에서 강간을 당하며 고통을 겪었다.

키우는 다시 사창가에 팔려져 3개 업소에서 모진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가까스로 악몽과 같은 곳을 탈출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키우는 그 고통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원인을 알게 됐다. 자신의 어머니가 돈을 받고 자신을 매춘업자에게 팔아 넘겼다는 것이다.

캄보디아는 현재 미국무부의 인신매매 리스트에서 2순위에 올라 있다. 이는 캄보디아가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미국, 매춘 알선업자에게 학대당한 십대

테사는 7세 때 아버지에게 성적으로 학대를 당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 사실을 알았지만, 당시 마약 중독자였던 어머니는 자신의 문제에 사로잡혀 있어 딸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못했다.

테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매춘업자인 자렛을 만났다. 자렛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테사에게 선물공세를 하며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리고 테사의 과거를 알게 된 자렛은 성적으로 피해를 입은 아픈 경험이 있는 그녀에게 누구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세뇌시켰다.

그리고 자렛은 그녀에게 성매매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녀는 마침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자렛은 그녀가 성매매를 거절하면 폭행하고 음식물을 주지 않았다. 또 그렇게 벌어들인 수입을 자신이 챙기고, 그녀의 목에 자신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기도록 했다.

테사는 기적적으로 그곳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비영리단체의 도움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어린이 성매매 근절을 위해 싸우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ECPAT-USA에 따르면, 현재 테사와 같이 미국에서 아동 성매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는 10만여 명에 이른다.

페루, 금광으로 인신매매된 청소년

비영리단체 인사이트 크라임(ISC)은 한 청소년이 자신의 사촌에게 속아 광산으로 팔아넘겨져 어려움을 겪다가 간신히 살아난 사례를 소개했다.

오스카는 사촌으로부터 페루의 마드레드 디오스에 있는 광산에서 일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기뻤다. 그곳에 가기만 하면 ‘금덩어리’들을 마음껏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스카는 강을 따라 페루의 남동쪽 아마존 지역을 지나 5일 뒤, 도착한 곳에서 충격에 휩싸였다. 사촌이 자신을 광산에 팔아넘기고 이미 사라졌다는 것이다. 오스카는 그곳에서 90일 동안 돌덩어리와 모래로 가득한 손수레를 옮겨야 했다. 페루의 불법 금 채굴 산업은 한 해 30억 달러에 이른다. 이것은 이 나라에서 악명 높은 마약 거래보다 더 큰 규모이다.

오스카는 그곳에서 2주 동안 일을 한 후, 말라리아로 시름시름 앓았다. 광산의 관리자들은 오스카에게 어떤 조치도 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그때 광산에 있던 노예 상태의 다른 광부들이 자신의 식사를 조금씩 나눠주며 그를 죽지 않도록 도와줘 마침내 살아났다.

이후 소년은 계약서에 따라 8개월 동안 노동하며, 부채를 갚은 뒤에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가 떠날 때 광산회사로부터 받은 금은 고작 10그램에 불과했다. 미화로 환산하면 115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그곳에서 벗어난 오스카는 황열병으로 고생하다가 가족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살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병원비로 어머니가 빚을 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소년은 다시 자원하여 광산이 있는 정글로 돌아갔다.

인도, 딸을 노예로 팔아넘기는 부모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차(茶) 수출국이다. 하지만 일꾼들은 아주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다. 이처럼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농장은 노예들을 찾기 위한 인신매매범들의 소굴로 전락하고 있다.

차 재배를 하며 가난하게 살고 있는 엘레나의 부모님은 재배시기에 보통 시간당 18센트(약 190원)를 받는다. 농장 문이 닫힌 시기에 인신매매범들이 엘레나의 부모에게 접근하여 자신의 말을 들으면 그들의 삶을 변화시켜 줄 수 있다고 꼬드겼다. 별다른 대안이 없던 그녀의 부모는 딸을 그 사람들과 함께 보내기로 동의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이 소녀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 소녀는 한 달에 1500루피(한화 2만6400원)를 약속받았다. 그녀는 자신을 사들인 인신매매범의 집에 4년 동안 갇혀 지냈다. 그 곳에서 새벽 4시부터 일을 시작해야 했으며, 종종 강간을 당하기도 했다. 물론 거처를 떠나거나 그녀의 가족과 연락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엘레나는 마침내 그녀를 불쌍히 여기는 새로운 주인에게 팔려지게 되었고, 그에 의해 집에 보내졌고 자유를 얻게 되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델리에만 어림잡아 10만 명에 이르는 엘레나와 같은 어린 소녀들이 가정부로 인신매매를 당하고 있다.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불쌍히 여기시리라(암 5:15)” [GNPNEWS]

기도 | 사랑하는 주님. 열방의 수많은 다음세대가 이 땅의 악한 자들에게 붙잡혀 자신의 정욕을 채우려는 어른들로 인해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이들 다음세대가 이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범죄 사업이라는 악한 궤계가 이 땅에서 사라져야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이 땅의 인생들이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긍휼을 베풀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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