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9/16)
인도 대법원, 정부에 기독교인 박해 보고 조사 명령
인도 대법원이 정부에 최근 인도의 비하르, 차티스가르, 우타르프라데시 등 8개 주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는 데 대해 자세한 조사를 통해 보고 사항 제출을 명령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대법관 찬드라추드와 히마 콜리는 내무부에 8개 주에서 보고된 기독교인 공격에 대한 검증 자료를 요청했다. 이 명령은 지난 3월 피터 마차도 방갈로르 대주교를 비롯 국가연대포럼, 연합기독포럼 및 인도복음주의협회가 지난해에만 기독교인들이 약 500여 차례 공격을 당했다며 탄원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이에 대해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청문회 예정일인 12월 6일까지 정부는 기독교인 박해 보고와 관련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사건에 대해 어떤 대응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
프랑스, ‘자국 안보 위험 이유’로 ISIS 활동한 국민 송환 거부
시리아로 가서 이슬람국가(ISIS) 대원과 결혼하고 자녀까지 낳은 여성들이 ISIS가 퇴각하고 갈 곳을 잃게 되면서, 본국 송환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유럽 인권재판소(ECHR)는 프랑스가 ISIS에서 활동하다 난민 캠프에 억류된 자국민의 송환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 재심사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이들은 범죄를 저지른 곳에서 재판을 먼저 받아야 하며, 입국할 경우 자국의 안보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로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 지난 7월 프랑스는 시리아에 억류된 프랑스 국민을 대량 송환해 성인 여성 16명과 어린이 35명(일부는 고아)을 전세 비행기에 태워 고국으로 데려왔다. 인권 단체들은 현재 75명의 프랑스 여성과 160명의 자녀가 시리아 난민 캠프에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 구호재단 출범… 재원은 미국 내 압류자산
탈레반 집권 후 경제 붕괴 상태인 아프가니스탄을 돕기 위한 미국 정부 주도의 국제 구호재단이 출범한다. 이 재단의 재원은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내 압류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정부 주도로 스위스에 아프가니스탄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구호재단이 설립된다. 아프가니스탄 구호 재단은 9·11 테러 사건과 관련한 소송이 불러온 예상 못한 결과다. 작년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자, 9·11 유족은 법원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예치된 아프간 정부의 자금을 배상금으로 압류해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유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의견서는 아프간 자산을 압류해 절반을 유족 배상금으로 지급, 나머지 절반은 아프간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르메니아·아제르 휴전 합의“… 교전 중 150여 명 사망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이틀간의 격렬한 전투 뒤에 휴전에 합의했다고 아르메니아 측이 15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안보회의 서기 아르멘 그리고랸은 “국제사회의 참여 덕에 양국이 14일 오후 8시부터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 문제를 두고 2020년에도 전면전을 치른 바 있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군대는 13일 새벽부터 국경 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여 아르메니아 군인 105명, 아제르바이잔 군인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터키, EU, 미국 등 관련국들이 서둘러 중재에 나서면서 일단 휴전이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아직 휴전 합의와 관련해 아무런 공식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어 합의가 이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콜롬비아 정부, 반군과 평화 협상 분위기… 베네수엘라 ‘보증 국가’ 역할
콜롬비아 정부가 베네수엘라와 함께 ‘최후의 반군’으로 꼽히는 민족해방군(ELN)과 평화 협상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6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반군과의 대립을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언론들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올해 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콜롬비아 정부와 민족해방군 간 회담에서 베네수엘라가 ‘보증 국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 평화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가장 큰 요인은 민족해방군의 활동 근거지다. 1964년 결성된 반군 단체인 민족해방군은 콜롬비아·베네수엘라 사이 국경 부근에 자리를 잡고 마약 밀매와 불법 광업 등으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때론 군·경에 대한 테러 공격도 일삼는다.
남아공, 총격전에 불법광부 추정 6명 사망… 경찰은 방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 서쪽 지역에서 14일(현지시간) 불법광부로 추정되는 사람 6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총성이 울리는데도 경찰은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스몬트의 N1 고속도로 옆 나지에서 발견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은 총상과 자상, 돌에 맞은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이날 아침에야 현장에 와서 주검들을 검시하고 추가 사망자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어제저녁 6시부터 인근에서 수 시간 동안 총성이 100발 넘게 울렸는데도 경찰 한 명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지난 수 주간 밤마다 총성이 울리고 남아공에서 ‘자마자마스’로 불리는 불법광부들의 강도 행각 등을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제대로 수사와 단속을 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에티오피아군, 티그라이 지역 공습… 10명 사망·15명 부상
에티오피아군이 14일 내전 중인 북부 티그라이 지역의 주도(州都)에 공습을 가해 1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들을 인용해 1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티그라이 주도인 메켈레 아이데르 종합병원의 키브롬 거브러셀라시에 국장은 “에티오피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10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15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공습으로 인한 부상자는 2명이었으나 구조하러 모여든 사람들에게도 또 다른 공습이 가해져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중앙정부를 상대로 내전을 벌이고 있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은 지난 주말 휴전 제의를 했으나 에티오피아군은 공습으로 답했다. 전날에도 티그라이 대학과 현지 방송국에 공습이 가해져 시설이 파괴되고 2명이 다쳤다. 지난 8월 말 내전이 재개된 이후 에티오피아군은 여러 차례 티그라이 지역을 공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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