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God We Trust’ 이것은 미국의 공식 표어로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뜻이다.
텍사스 전역의 공립학교와 대학에 게시된 이 국가 표어 포스터를 놓고 몇몇 단체들이 기독교 홍보를 위해 사용했다며 이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고 지난 22일 CBN뉴스가 전했다.
새로운 텍사스 주 법에 따르면 모든 공립 초‧중등학교 및 고등교육기관은 개인이 기부했거나 사적 기부로 구매한 경우 ‘In God We Trust’ 포스터를 해당 기관에 게시해야 한다.
텍사스 트리뷴은 이 상원 법안 797호가 지난해 입법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법률은 작년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학교나 학교의 각 건물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미국의 국가 표어 ‘In God We Trust’의 포스터나 액자를 전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국가 표어 아래 중앙에는 미국 국기와 텍사스 주 국기를 표현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공화당 상원의원 브라이언 휴즈는 트윗에서 이 국가 표어는 하나님이 우리의 주권자라는 미국의 믿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956년부터 ‘In God We Trust’가 국가 표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단체들은 SNS를 통해 이 포스터가 기독교 신앙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In God We Trust’가 제정되기까지
‘In God We Trust’는 1864년 미국 동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1956년 7월 30일 제84차 미 연방의회는 이를 국가 표어로 삼는 결의안을 하원과 상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해 미국의 공식적인 나라 표어로 지정됐다. 이로써 사실상 미국의 공식 표어와 같이 사용됐던 ‘E pluribus unum(에 플루리부스 우눔,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을 대체했다. 미합중국법전 제36장 제302조는 현재 ‘In God We Trust’를 국가 표어로 명시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채택 50주년을 맞은 2006년 상원과 2011년 하원에서 396대 9의 표결로 재확인됐다. 2000년에 하원은 추가로 표어의 공개적 게시를 장려했다.
현재 미 하원 의장 연단 위에는 ‘In God We Trust’라는 글귀가 있다. 1962년 12월에 새겨진 것이다.
1970년 미국 제9순회항소법원은 미국 화폐에 ‘In God We Trust’를 표기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아로노 대 미국’ 소송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In God We Trust’라는 국가 표어가 종교 수립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매우 명백하다. 이 표어의 사용은 애국적이거나 의례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종교에 대한 정부 후원과 전혀 유사성이 없다.”
텍사스 휴대폰 회사, 지역 학교에 포스터 기부
텍사스에 본사를 둔 패트리어트 모바일은 회사 수익의 일부를 보수적 목적에 기부하고 있다.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사우스레이크 학교에 포스터 액자 몇 개를 기부했다.
패트리어트 모바일의 마케팅 책임자인 스콧 코번이 교육 위원회에 포스터에 관한 발표를 했을 때, 몇몇 시민들은 간담회 공개 논평에서 박수를 보냈다.
켈리 맥과이어는 “물론 많은 비판이 있다. 이 기회를 빌어 작년 행정부에서 고등학교 캠퍼스에 ‘Black Lives Matter‘ 표지판을 일주일에 며칠씩 한 학기 정도 허용했다는 것을 모두에게 상기시키고 싶다. 어떻게 사람들이 이런 표지판에 대해 한편으로는 불평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BLM 표지판을 허용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대하는 단체들과 지지하는 이슬람 단체
사우스레이크 반인종주의 연합(SARC)은 성명에서 이 포스터들이 공공기관의 “종교 침해”라고 말했다.
이들은 “SARC는 모든 학교에 이러한 포스터를 게시하는 선례와 세속적 공공기관인 학교에서의 노골적인 종교침해가 학생, 특히 주류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인종과 경제 정의를 위한 유대인(Jews for Racial & Economic Justice, JFREJ)’의 소피 엘먼-골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 포스터가 미국 헌법에 존재하지 않는 이른바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포스터들은 한 국가가 대중에게 종교를 강요할 수 있는 좀 더 일상적인 방법들을 보여준다. 그 자체만 보면 이것은 정교분리의 기본 위반이다. 그러나 더 넓은 맥락에서 보면, 이것은 더 큰 기독교 민족주의 프로젝트의 일부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In God We Trust’ 포스터를 옹호하는 이슬람 단체도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이슬람 관계 협의회(The Council on American-Islamic Relations, CAIR)‘의 코리 세일러 대변인은 “신을 믿는다는 개념은 신앙 전반에 걸쳐 일반적인 것”이라며, 이것이 학생들에게 믿음에 대한 토론을 촉진시키고 다른 종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In God We Trust’를 둘러싼 국민 토론
‘In God We Trust’ 표어는 최근 몇 년 동안 각광받고 있다. 2021년 CBN뉴스 보도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의 체서피크 시의회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시내 모든 차량에 ‘In God We Trust’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의결했다. 이 조치는 통과된 후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돈 캐리 의원은 CBN 뉴스에 “사람들을 단결시킬 수 있는 건강한 애국심을 재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사우스다코타에서도 유사한 주법이 발효돼 주 149개 구역의 모든 공립학교에 국가 표어를 눈에 띄게 표시하도록 요구됐다. 이 법을 발의한 사우스다코타주 의원들은 이 법이 공립학교에서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켈러에 사는 한 유치원생의 아버지 에릭 라이스트는 텍사스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이 표어는 미국의 건국을 상징하며, 법이 지역사회가 그들의 최선의 것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종교의 강요가 아니라 단지 국가의 표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신 11:18)
기독교 신앙 위에 세워진 미국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표현하게 해주심에 감사하자. 국가의 기반 자체를 부정하고, 잘못된 정교분리 논리와 종교 강요라는 명분으로 하나님을 거절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들려주시고, 텍사스 공립학교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이름을 높이며, 보이는 곳곳에서 거룩한 손을 들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외칠 수 있게 하시길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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