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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복음화, 빅뱅이론에서 출발하는 이유

사진: Kristopher Roller on unsplash

중국의 지식인들에게 과학적 배경으로 복음을 설명하고 전할 때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크리스채너티투데이의 최근 기고문을 번역했다.<편집자>

올 봄 캐나다의 한 사역단체가 과학과 신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중국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복음화 대회’(布道会)를 개최했다. 청중들은 온라인 생방송으로 한 시간 동안 빅뱅이론이 시간과 공간의 시작임을 입증하는 방법과 극도로 복잡한 생물학적 시스템과 유전자 코딩이 우주와 인간 생명의 창조주이자 설계자의 존재를 나타내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청중들은 또한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복음으로 초청을 받았다.

온라인 컨퍼런스가 마칠 무렵에는 200명 이상의 시청자 중 다수가 편지를 입력하는 형식으로 피드백을 남겼다. “저는 이미 기독교인입니다”라는 뜻의 수많은 “C”가 화면에 나타났다. 그러나 “오늘 밤 저는 그리스도를 저의 구주이자 주님으로 영접했습니다”라는 뜻의 “A” 또한 여러 개 있었다.

과학적 접근으로 복음을 나누는 것은 북미의 중국인들이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나누기 위해 사용해 온 오랜 방법이다. 더 잘 알려진 상당수의 중국인 복음 전도자들은 과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고 예배 중 과학과 기독교의 관계에 대해 종종 이야기한다. 많은 교회들이 과학 관련 강의와 토론이 구도자들의 관심을 끌어 당긴다고 믿고 있으며, 이는 중국에서 과학과 기독교 신앙 사이의 관계에 대해 중국 지식인들의 감정 변화에 대한 오랜 역사로부터 비롯된 확신이다.

선교사들이 도착하다

16세기에 로마 가톨릭 교회가 중국에 선교사를 파송하기 훨씬 이전에 중국의 철학과 세계관은 유교, (중국적 특징이 가미된) 불교 및 도교의 지배를 받았다. 중국 지식인들과 관료들은 과학과 기술을 경시했고, 과학은 특히 개발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중국 역사 초기인 당나라(618-907 AD) 시대에는 특정 분야의 기술에 상당한 진보가 있었으나, 중국은 명나라(14세기까지) 이전에 과학과 기술에서 한참 뒤쳐져 있었다.

마테오 리치(Matteo Ricci)와 그의 예수회 동료 선교사들이 1583년 중국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을 때, 이들은 중국에 과학 지식을 소개하는 데 열성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선교사들(마테오 리치 이외에 가장 잘 알려진 선교사들은 아담 샬(Adam Schall)과 페르디난트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는 이 전략을 써서 (서구에서 배움으로써 중국을 강력하게 만들고자 했던) 중국 엘리트 내부에 발판을 마련하고 그들의 신앙을 전파하려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었다.

그들은 중국 황제 궁궐 내 고위 관리들을 친구로 삼았고, 고등 교육을 받은 중국 유교 학자-관리들(가장 유명한 학자는 서광계(1562-1633. 徐光啓, 후에 가톨릭으로 개종)과 함께 대화를 나누었다. 천문학, 달력 제작, 수학, 수리학 및 지리학에 대한 놀라운 지식으로 인해 존경을 받았고, 과학과 기술 분야의 특별 제국 위원회 전문가로서 투입이 되었다. 그들이 중국의 발전에 기여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중국 사회 문화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력은 지금도 여전히 중국 지식인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19세기 초에 개신교 선교사들이 중국에 들어오기 시작, 여러 병원과 대학을 신속하게 건립하기 시작했다. 총체적 선교 전략에 대한 신념으로 중국 명, 청 시대 과학과 기술, 특히 의학과 과학 교육을 발전시켰다. 오늘날 중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과 병원 중 많은 수가 개신교 선교사들이 세운 역사적인 대학 및 병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반대와 박해

이런 공헌에도 불구하고 명(1388-1644) , 청(1644-1912) 왕조 시대에 중국 지식인들은 기독교를 중국의 전통적인 문화와 신념에 해를 끼치는 ‘외래 종교’라고 여겼고 선교사들은 숨은 의도를 가진 ‘서구 제국주의 문화 침공의 도구’라고 간주했다.

이에 정치적 혼란기에 통치자들은 민족주의운동을 부추기고 서구 선교사들에 대한 적대감을 고조시켰을 것이다. 1900년 의화단 사건(Boxer Rebellion) 당시, 수십 명의 서구 개신교, 가톨릭 및 그리스정교회 선교사들과 수천 명의 중국 기독교인들이 중국 북부 전역에서 학살됐다.

1920년대에 중국에서는 서구 민주주의 및 과학 사상을 포용하는 1919년 5·4 운동으로 촉발된 비기독교운동(非基督敎運動, Anti-Christian Movement)이 일어났다. 마르크스주의와 그 밖의 다른 비기독교 서구 사상의 영향으로 인해, 많은 진보 지식인들이 기독교를 반(反)민주주의이자 반(反)과학으로 간주했다.

1949년 마오쩌둥(Mao Zedong, 毛澤東)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The Chinese Communist Party, CCP)이 정권을 잡은 후, 공산당 정부는 이른바 “삼자(자립(自立). self-governance, 자양(自養), self-support, 자전(自傳), self-propagation” 교회를 설립해 ‘제국주의’ 세력에서 벗어나 공산당과 협조하도록 했다. 이 삼자교회들은 공산당의 허가를 받은 교회가 되었고 공산당 정부는 이 제도에 동참하기를 거부하는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박해하고 투옥했다.

이에 순응하지 않은 교회는 결국 미등록 지하교회인 ‘가정교회’가 되었다. 문화혁명(1966-1976) 때에는 가정교회와 삼자교회 모두 ‘오랜 제국주의 쓰레기’라며 금지되고 말살됐다. 기독교는 제국주의이자 반(反)과학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역설적으로, ‘서구 자본주의 과학’ 조차도 ‘반동적’인 것으로 간주됐다. 이 시대에 박해 받은 중국 교회에 있어 과학은 당연히 우선순위 문제가 아니었다.

마오쩌둥 사망 이후 중국은 서구에 문호를 개방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가정 교회들이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시골지역에서 고속성장 도시 지역으로 확장됐다. 도시 가정교회들의 성도 중 지식인과 전문직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더 높았다. 이런 교회들의 기독교인들은 전통적 시골 가정교회 기독교인들로부터 경건주의 및 근본주의를 물려 받음과 동시에 외부 세계(특히 인터넷이 대중화 된 이후)와 더 많이 접촉했고 서구 신학과 철학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인터넷 시대의 도래

1989년 천안문 광장 민주화 운동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탄압 후 환멸을 느끼고 마음이 상한 많은 젊은 중국 지식인들은 미국과 캐나다로 이민을 하였고, 상당수가 기독교로 개종했다. 이 이민자들 중 대부분은 자연과학 분야 대학원생 및 학자들이었으므로, 과학과 기독교 사이의 관계에 특별히 관심이 있었다.

1990년대 및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 GFW, 중국의 인터넷 감시검열시스템) 구축 이전에는 인터넷 접속이 주류가 되면서, 전자게시판시스템과 온라인 포럼이 전세계 중국 기독교인들이 불신자들과 소통하고 인터넷 복음화 및 변증학 실천을 위한 대중적인 장소가 되었다. 가장 열띤 토론은 과학 대 기독교, 특히 진화 대 창조, 그리고 “과학이 하나님을 반증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중국의 공식 이념이 (과학적 사회주의로 명명되는) 마르크스-마오주의(Marxism-Maoism)이며 중국 공식 교육 또한 학생들에게 반(反)종교 교리를 세뇌시킨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논란이 일어나는 것도 당연하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 교회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변증학 책은 생물학 박사 학위를 가진 전도사 Li Cheng이 지은 방랑자의 노래(Song of a Wanderer (游子吟))였다. 이 책은 놀랍게도 과학과 신앙, 특히 진화론 비판에 관한 많은 토론을 담고 있으며, 중국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구도자 친구들, 특히 과학적 배경을 가진 많은 이들에게 선물로 주는 기독교 변증학 책 중 단연코 으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늘날 변증학과 복음 전도

오늘날, 중국의 도시 가정교회들(더 심한 박해에 직면)과 중국 밖 디아스포라 중국 교회들은 세속주의와 물질주의로부터 쉬지 않고 도전을 받고 있다. 복음 전도와 변증학에 있어 중국 기도교인들은 아직도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이외에도 과학주의(scientism)와 기타 모더니즘 사상에 빈번한 반대에 부딪힌다.

일반 사회에서 대다수의 중국 과학자들은 지금도 기독교의 창조론(특히 젊은 지구 창조론(Young Earth Creationism, YES)을 반(反)과학적, 진화론적 진실 부정, 종교적 넌센스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 과학 관련 기독교 변증학을 향한 태도가 전적으로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

2021년 7월, 중국의 유명 물리학자이자 몇 안 되는 중국 노벨상 수상자이며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과학자 중 한 사람인 양진녕(杨振宁. Chen-Ning Yang) 교수가 제작한 영상 녹취록이 인터넷에 게재되었다. 해당 영상에서 양 교수는 “하나님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청중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당신이 만일 의인화된 ‘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면, 저는 그런 존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신이 우주의 창조주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라면,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이렇게 섬세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법칙은 아주 질서정연하지만, 그 조합은 임의적입니다. 그래서 목적이 있는 모든 생산물은 반드시 지적 설계(intelligent design)에 따른 산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양 교수가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어떤 다른 증거는 없지만, 새로운 과학 발견으로 인해 그가 유신론자(theist)나 이신론자(deist)가 된 듯하다.

중국 교회 내에는 국내든 디아스포라든 창조와 진화를 보는 중국 기독교인들 사이에 다양한 견해가 있다. 젊은 지구 창조론은 아직도 중국 국내와 해외에 있는 중국 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이 수용하고 있다. 작년에 리프레임 미디어 선교회(ReFrame Ministries)에서는 창조 대 진화 논쟁에 관한 두 권의 책을 중국어로 번역했다. 한 권은 이 문제에 관한 중국인들의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는 책이고, 다른 한 권은 지적 설계론에 관해 더 많은 중점을 두고 있다.

2022년 7월, 리프레임 미디어 선교회는 중국어로 된 한 권의 책을 더 출판할 예정인데 이 책의 제목은 Above All Things: The Romance and War of Christianity and Science으로 Jidian과 Xiao Zao라는 과학(화학과 물리학) 배경을 가진 두 명의 중국 전도사들이 공동 저술했다.

중국 기독교인들이 (주로 근본주의에 근간을 둔) 반(反)과학주의 사고방식을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변증학 분야가 현대 과학 복음 전도 목적을 어떻게 이용할 지에 대해서도 할 일이 많다. 기독교 변증학과 복음 전도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해야 하며 특히 구도자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에 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 전략적인 과학적 변증학 논쟁은 특히 중국 지식인들을 참여시킬 때 특히 중요하다.<크리스채너티투데이 번역>[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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