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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성경, 하나의 이야기, 예수!

사진 : Christoph Schmid on Unsplash

성경에 들어 있는 이야기들을 제대로 보려면 먼저 성경의 ‘그 이야기’를 파악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교회 다녔다면 잘 알려진 성경 이야기들에 익숙할 것이다. 노아의 수상 동물원에 감탄했을 것이고, 다윗과 같은 영웅을 당신의 삶에서 마주했으며, 아마도 감히 다니엘이 되어 보기도 했을 것이다. 구약성경만 해도 그 정도이다. 신약의 복음서에서 당신은 예수님의 기적을 배웠고, 그런 이야기들은 단지 당신을 감동시키기 위해 쓰인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쓰였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어린 소년이 자기 도시락을 내놓았다. 얼마나 마음 넉넉한 행동인가? 가서 당신도 똑같이 하라는 식으로 말이다.

어릴 때부터 교회 다닌 사람이 아니어서 성경에 대해 잘 모른다면, 성경은 일련의 도덕적 교훈을 담은 이야기이거나 철학 사색 선집, 아니면 호텔방 서랍에 남아 있어야 할 구식 규율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성경은 너무나 위험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억누르며 순진한 사람들을 속아 넘어가게 하여 자신에게 진실하지 못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믿고 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든 아니든, 이러한 사실에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귀 담아 들어야 할 소식이 있다.

달리 보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들 믿고 있지만, 성경은 단순히 윤리적 원칙이나 진부한 도덕, 비현실적 교훈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니다. 한 편의 스릴 넘치는 드라마를 상상해 보라. 당신이 좋아하는 동화들보다 훨씬 훌륭한 이야기이다. 왜냐면 그 이야기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에 들어 있는 이야기들을 제대로 보려면 먼저 성경의 ‘그 이야기’를 파악해야 한다. 그 이야기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줄곧 가로지르는 그 이야기는, 당신을 위해 쓰였지만, 최종적으로 당신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 초점은 훨씬 더 높고, 그 영웅은 훨씬 더 좋다. 성경이 놀랍도록 다양성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 줄거리의 일관성은 더더욱 놀랍다.

• 다양한 장르의 책 66권
• 다양한 배경과 직업을 가진 40명이 넘는 작가
• 1,500년 이상의 기간
• 10개의 문명
• 3개 대륙
• 3개 언어
• 1개의 통일된 구속 이야기

성경에는 하나의 궁극적 계획, 하나의 궁극적 줄거리, 하나의 궁극적 승리자, 하나의 궁극적 왕이 있다.

누가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은 부활하신 직후에 길에서 당신이 누구인지 알리지도 않고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다. 설명 불가능한 빈 무덤 앞에서 아연실색했던 그들은 웅성거리는 소문들만 주고받는다. 아직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예수님이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시고 진리를 상기시켜 주신 것은 설명하기조차 어려운 부분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마음이 그렇게도 무디니 말입니다. 그리스도가 마땅히 이런 고난을 겪고서, 자기 영광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예수께서는 모세와 모든 예언자에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서 자기에 관하여 써 놓은 일을 그들에게 설명하여 주셨다. 누가복음 24:25-27.

오래지 않아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은 같은 요지의 말씀을 하신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나를 두고 기록한 모든 일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성경을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가복음 24:44-45.

그러나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바리새인들에게 (곧 유대 종교 그룹, 당시의 “성경 전문가들”에게) 그들의 위대한 책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위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셨다.

너희가 성경을 연구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 그 안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나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 그런데 너희는 생명을 얻으러 나에게 오려고 하지 않는다.…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모세가 나를 두고 썼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5:39-40, 46.

이런 주장은 으레 환영받지 못했다.

신약이 드러난 예수 그리스도라면, 구약은 감추어진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이 있다. 정확히 맞는 말이다. 신학자 고 벤저민 워필드(B. B. Warfiled)의 말을 좀 바꾸어 표현하면, 구약은 보물로 가득 찬 방이지만 그 방은 어두침침하다. 구약은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선지자들,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주는 패턴들, 그리고 그를 기대하는 약속들로 가득 차 있다. 토미 넬슨(Tommy Nelson) 목사가 말하듯이, 9,000미터 상공에서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추어 성경을 내려다본다면, 그 지형은 이렇게 보일 것이다.

• 구약: 기대
• 복음서: 현현
• 사도행전: 선포
• 서신서: 설명
• 계시록: 완성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당신의 성경은 예수님에 대한 웅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왜 예수님은 그 이야기의 페이지마다,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서 그토록 중심을 차지하고, 그토록 궁극적이며, 그토록 비할 데가 없는 분이신가? 참 하나님이시요 참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셨고 완전한 삶을 사셨기 때문이다.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기 때문이다. 죄와 사탄과 어둠과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사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아담이 이루지 못한 모든 것, 이스라엘이 이루지 못한 모든 것, 우리가 이루지 못한 모든 것이 되셨다. 그는 우리가 해내지 못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내셨다. 당신을 경배하고 즐거워하도록 우리를 지으신 분이, 우리의 반역으로 상처 입으신 분이 당신의 이야기를 완성하시려고 당신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셨다.

무엇보다도 성경은 구원의 이야기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사람을 하나님께로 다시 데려오시는 이야기다. 우리 각자는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어야 마땅하나, 예수님은 죄인들의 자리에 서셔서 죄 값을 치르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 예수님은 죄를 용서하길 원하신다. 그래서 오셨다. 예수님은 새롭게 하길 원하신다. 그래서 다시 오신다. 우리는 그에게로 돌아서서 그를 믿고 의지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심판자가 아니라 구주요 친구이신 그를 알게 된다.

그 동안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고서” 성경에 다가가야 한다. 성경이 어떻게 하나님의 모든 약속의 “예”와 “아멘”이 되시는 분(고후 1:20)이신 그리스도께 온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보아야 한다. 도덕 이야기 모음집을 찾고 있다면, 이솝 우화를 보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시간을 초월한 가장 위대한 이야기, 그 주인공이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유일한 이야기를 펼쳐 보라.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하라. 그가 당신의 삶을 바꾸어 놓을지도 모른다.

성경에는 하나의 궁극적 계획, 하나의 궁극적 줄거리, 하나의 궁극적 승리자, 하나의 궁극적 왕이 있다

맷 스메서스트(Matt Smethurst) | 리치먼드에 있는 River City Baptist 교회의 담임목사. Before You Share Your Faith: Five Ways To Be Evangelism Ready(2022) 등의 다수의 책을 저술.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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