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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월드비전 “지난 2년간 난민 아동들의 삶의 질 심각하게 악화돼” 외 (6/18)

사진: dailysabah.com 캡처

오늘의 열방* (6/18)

월드비전 “지난 2년간 난민 아동들의 삶의 질 심각하게 악화돼”

지난 2년간 난민 아동들의 삶의 질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세계 난민의 날(6월 20일)을 앞두고 난민들의 삶에 관한 글로벌 보고서 <기아와 방임 속의 아이들: 잊혀진 난민들>을 15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11개국(브라질,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요르단, 페루, 터키, 우간다, 방글라데시, 과테말라, 온두라스, 말리)에 거주하는 난민의 삶의 질을 조사했는데, 시리아·남수단·베네수엘라와 같은 분쟁국에서 피란한 난민과 국내 실향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가 식량·의료·주거비 등 아이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35%는 성장기 자녀가 지난 12개월 동안 체중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난민 아동의 절반은 위험한 주거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44%는 주요 아동 보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작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며, 자녀를 학교에 보낼 비용이 없다고 답한 가정도 2배로 늘었다. 난민 아동은 계속해서 안전을 위협받고 있지만, 아동보호는 인도적 지원에서 가장 적은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

미군, 시리아 북부 ISIS 근거지 급습최고위급 간부 생포

미군이 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근거지를 급습해 최고위급 간부를 생포했다고 연합뉴스가 AFP 통신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폭발물 제조 전문가이자 작전 지원자로 활동한 ISIS 최고지도자 중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포한 ISIS 간부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미군의 작전이 터키 국경에서 약 4㎞ 떨어진 흐메이라 마을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ISIS는 2014년 이슬람 국가 수립 선포 이래 이라크와 시리아 국토의 3분의 1 가량을 통제하고 주민 수백만 명을 사실상 준국가형태로 지배하다가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의해 패퇴 당했다. 현재 1만 명 정도의 잔당이 남아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군은 지난 2월 시리아 북부에서 ISIS 수괴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를 제거했다.

에콰도르, 원주민 반정부 시위대 봉쇄 시위 나흘째 이어져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에콰도르 반(反)정부 시위대의 도로 봉쇄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AFP통신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시위를 주도한 에콰도르 토착인연맹(CONAIE)은 휘발유·경유 가격 인하와 영세 농업인 대출 상환 유예, 농산물 적정 가격 보장 등 총 10가지 요구사항을 기예르모 라소 정부에 제시했으며, 정부의 응답을 듣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에콰도르 전역 24개 지역 중 15곳에서 고속도로 봉쇄와 시위를 벌였다. 에콰도르 정부는 도로 봉쇄로 인한 통행 차질 등으로 이미 2000만 달러(약 258억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라소 대통령은 시위대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폭력적인 단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보코하람에 납치됐던 치복 여학생 1명 발견

나이지리아군이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치복 여학교 학생 한 명을 실종 8년 만에 발견했다고 신화통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작년 8월에 납치된 여중생 한 명이 풀려난 후 약 10개월 만이다. 나이지리아군은 이날 성명에서 메리 응고셰로 신원이 확인된 젊은 여성이 보코하람에 의해 지난 2014년 4월 14일 밤 납치된 276명의 치복 기숙 여학교 학생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응고셰는 전날 동북부 보르노주(州)의 응고셰 마을 주변을 순찰하던 군 병력에 의해 발견됐으며, 구조될 당시 남자 아기와 함께 있는 상태였다. 서구식 교육을 반대하는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여학생 중 아직도 100명 이상이 실종상태다. 한편 유엔은 이 같은 불안 요인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들이 늘면서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는 1850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한다.

러시아, 어린이 국가 정체성 바꾸려고 우크라 아동 수십만 명 납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 수십만 명을 자국으로 강제이주 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는 독재정권의 오랜 수법인 ‘아동 납치’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14일자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인용, 국내언론들이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항복을 압박하고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흡수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어린이의 국가 정체성을 바꾸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릴리아 구메로바 러시아 상원의원은 ‘해방 영토’에서 데려온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러시아어를 몰라 이를 가르칠 특별 여름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르히 키슬리치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가 100만 명 넘는 우크라이나인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며 이주 대상에는 아동 23만 4000여 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강제이주와 함께 점령국 아동의 신분상 지위를 변경하는 것은 전시 민간인 보호를 규정한 제네바협약에 의해 금지되는 행위다. 키슬리차 대사는 유엔이 아동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러시아가 전쟁고아가 된 우크라이나 아동이 러시아 국적을 얻는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비난했다.

모잠비크 델가두 지역 내전난민 8만여 명 추가 발생

모잠비크의 카부 델가두 지역에서 지난 주 전투로 1만 7000여 명의 난민이 추가 발생했으며 이들을 위해 유엔항공구호 서비스가 일부에게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유엔과 산하 파트너들이 카부 델가두 지역의 약 10만여 명에게 구호를 계속해왔고, 안쿠아베와 멜루쿠 지역에도 8만 4000여 명을 목표로 정기적인 구호품 전달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모잠비크는 인구 3200만 명의 큰 나라인데도 반군의 공격으로 수년째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되어 왔다. 두자릭 대변인은 피난민의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들이라며 이들은 공격이 있을 때마다 참수 등 만행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전에 관련된 모든 전투원들은 민간인을 존중하고 보호해 줄것을 호소한다. 또한 곤경에 처한 민간인들에 대해 인도주의적 구호를 방해하지 말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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