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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칼럼] 제자들이 찾아낸 제자를 만나다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38)

쿠바 1일차, 다양한 대가를 치르고 진행되고 있는 사역

전날 마이애미 사역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밤 11시가 넘었다. 짐을 싸고, 짧은 시간 잠을 잔 후 새벽 4 시에 공항으로 출발했다. 마이애미에서 아침 7시에 비행기를 타서 멕시코 칸쿤까지 두 시간 정도 비행을 한 뒤, 도착해서 7시간 기다렸다. 지난 쿠바 사역 때도 공항 한쪽의 나무 그늘에서 단체로 몇 시간 낮잠을 잤었는데, 바로 그곳이다. 전날 사역을 늦게 마쳤고 이날 새벽 일찍 나오는 바람에, 허락된 이 시간에 지난 마이애미 사역 전체를 마친 이후의 나눔을 2시간 넘게 가졌다. 개인적으로 놓친 부분까지 전체적으로 나누면서 깨닫는 시간이었다. 다시 한번 마이애미 사역의 의미를 제대로 확인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그런 와중에 부산교회의 자매가 합류했다. 나눔이 끝나고 티켓팅을 하고 있을 때 신혼 부부인 기찬와 성은이 합류했다.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부산교회의 손 전도사님과 정이례 전도사님, 그리고 김혜정 권사님이 나타나셨다. 비행기 시간이 늦어서 터미널에서 터미널로 택시를 타고 어렵게 도착해서 열심히 뛰어온 것이다. 그런데 그 비행기가 마침 늦게 출발하게 되어서 이들의 도착이 그다지 늦지 않게 됐다. 도착 10분 만에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 영광을 함께 누리기 위해 톡톡한 신고식을 치렀다. 비행기를 한 번 놓쳐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그러고도 비행기 연결이 원활치 않아서 마음 졸여가며 택시 타고, 뛰고, 말도 통하지 않고 처음 가는 그 길인데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으랴, 그 마음을 우리 주님이 아실 것이다. 더 큰 응답을 주시려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게 하신 것이리라. 이 팀들은 멕시코시티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고 내일 쿠바로 합류한다. 그분들을 먼저 멕시코 시티로 보내고는 우리 일행은 멕시코 칸쿤에서 쿠바 아바나로 갔다.

드디어 쿠바로 왔다. 중남미의 시금석이라 할 수 있고, 부표라고 할 수 있는 이 땅에 다시 왔다. 원래는 아바나 일정은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바나로 인도하셨다. 마중을 나온 이는 프랭크 목사님이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아네르 목사님께서 연결해준 분이다. 아네르 목사님께서 알아보시고 아바나에 충분히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분이라고 판단해서 연결해주셨다. 대형버스 두 대와 짐을 실을 수 있는 봉고차를 동원해서 왔다. 일처리가 탁월했다. 이미 우리의 자료를 들은 분 같았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이 복음을 제대로 전달하라고 말씀하시더라! 준비 한 호텔도 수준급이다. 프랭크 목사님을 통해 주님이 어떤 일을펼쳐 보이실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공항에 액토르와 아뚜르 목사님이 마중을 나왔다. 액토르는 라스투나스에서 무려 700km 떨어져 있는 아바나까지 마중을 나온 것이다. 도로 사정이 나빠서 20시간은 족히 걸리는 그곳에서 우리를 마중하기 위해 온 것이다. 꼭 껴안아 주었다. 아뚜르 목사님도 얼마나 듬직하던지, 호텔에 가서 숙소 배치를 하는 데만 해도 한 2시간은 보낸 것 같다. 잠을 거의 못 자고 출발 한 상황이기에 식사하고 바로 잠을 청하기로 했다.

그 사이에 액토르와 아뚜르 목사님의 상황에 대해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당초는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했지만, 다른 변수 때문에 계획을 바꾸어 이번 사역 전체를 같이 순회하기로 했다. 그런데 쿠바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입국할 때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초청해 주고 대사관에서 인정해야지만 그 나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쿠바 다음 나라인 니카라과에서 초청장을 늦게 보내주는 바람에 이분들이 니카라과를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 그 다음 나라도 준비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엘살바도르에서 초청장을 보내주면 엘살바도르부터 같이 순회할 수 있게 된 상황이다. 결국, 엘살바도르 마벨 목사님께 부탁드렸다. 풀어야 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이것이 최고의 계획인 것 같다. 그렇게 조치하는 것으로 하고 마무리했다.

그리고 아놀드가 라스투나스에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의미 있는 응답이 있을 것이다. 이 액토르와 아뚜르 목사님, 그리고 아놀드 목사님이 같이 순회하는 그 자체가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그 속에서 많은 응답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쿠바! 이번 사역으로 이 쿠바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하나님께서 마음껏 역사하실 수 있도록, 하나님의 때를 따라갈 수 있도록 인도받으려 한다.

쿠바 2일차, 첫 집회에 충격과 도전을 받은 사람들

3일간 프랭크 목사님의 교회에서 집회하게 된다. 주로 목사님과 교회 리더들 200명 정도를 초청했다고 한다. 먼 지역에서 오기 때문에 식사와 숙소까지 준비하여 집회를 준비했다. 급하게 진행했지만, 200명 정도 이상 들어갈 수 있는 본당이 가득 찼다. 오전에 3시간, 오후에 2시간 정도가 주어졌다. 찬양하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참으로 은혜가 되었다. 이들의 찬양은 다른 중남미 나라와는 또 달랐다. 찬양할 때마다 은혜가 되었다.

첫 강의를 했다. 두 시간 동안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최선을 다해 전달했다. 분명한 것은 지난번 아바나와는 많이 다른 반응이라는 것이다. 더 순수하고 준비된 사람들인 것 같다. 첫 강의를 끝내고 나니 사람들이 아뚜르 목사님에게 가서 ‘너무 놀라운 내용이다, 너무나 충격적이다’라고 고백했다고 한다. 아뚜르 목사님과 아는 사람들이 많고, 아뚜르 목사님이 우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니까 아뚜르 목사님에게 가서 받은 은혜를 나눈 것이다. 이 또한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아뚜르 목사님에게 정말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깨닫고 성경의 전도로 당대 세계 복음화할 만한 분들이라면 우리에게 연결해 달라고 했다. 이미 본인이 지난번 사역 때 그렇게 찾아진 제자이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있어서 충분히 그 중간의 사역을 잘 감당하리라 믿는다.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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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그리고 오후에는 장 목사님께서 메시지를 하셨다. 이번 쿠바 사역에는 장 목사님과 광의, 그리고 나까지 세 사람만 종교 비자를 받았기 때문에 부득불 장 목사님과 나만 설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장 목사님께서 지난번 쿠바 사역 때는 말씀을 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이 생기신 것 같았다. 늘 그렇지만 이번에는 더 뜨겁게 말씀을 전하셨다. 아예 쏟아부으시는 것 같았다. 많은 분이 은혜를 받으신 것 같아 보였다. 오후 강의를 하고 있을 때 멕 시코 시티에서 구 목사님과 손 전도사님, 정이례 전도사님, 김혜정 권사님께서 도착했다. 이로써 쿠바 사역을 할 팀들 전체가 합류하게 됐다. 특별히 힘들게 오신 부산교회팀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실 것이라 확신했다.

이날 일정을 마치고 프랭크 목사님이 짧게 이 날 받은 은혜를 전달하면서 강력하게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했다. 원래 그런 식으로 말씀을 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 받은 은혜에 힘입어 앞서 복음 전한 장 목사님을 능가할 만큼 큰 소리로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고백했다. 특별히 사모님께서 말씀을 거의 빨아들이듯이 잘 받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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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셔네로 액토르(좌).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공식적인 사역을 마치고 우리 팀만 남아서 액토르의 사역 보고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2015년에 있었던 사역을 보고 하였는데, 그야말로 누비고 다니면서 현장을 변화시키는 역사를 분명히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액토르의 제자들도 든든히 서가고 있고, 교회도 든든히 세워질 뿐 아니라, 여러 다른 교회를 순회하면서 정말 세계복음화를 위해 준비된 제자를 찾는 사역도 속도를 더 내고 있다. 목회자도 아닌 신학 준비생인 미셔네로가 한 지역뿐 아니라 쿠바 전체를 두고 전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창세 전부터 준비 된 제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액토르가 우리와 여러 나라를 순회하면서 많은 눈이 열리면서, 그 응답과 은혜를 가지고 다시 쿠바에 와서 펼칠 것이 기대되고, 또 순회하면서 액토르를 세워 사역을 보고하며 간증하게 되었을 때 그 나라가 받을 충격과 도전 또한 기대되었다.

이날 첫 사역을 은혜 가운데 마무리하게 하심에 감사를 드렸다. 다음날 집회 때는 지난번에 찾았던 아바나의 제자들도 오기로 했다. 이 집회가 어디서 진행되는지 몰랐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다. 그리고 마이애미의 나사로 목사님과 엑스포시토 목사님께서 강력 하게 추천한 라몬 목사님도 오기로 했다. 3일차의 사역 또한 쿠바를 살리는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되었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쿠바 3일차, 쿠바 제자들의 놀라운 사역보고

3일차에는 장 목사님이 모든 강의를 했다. 중요한 우리의 신앙 고백과 사역자 교재 21강을 전했다. 어제 모인 분들이 말씀을 듣는 것을 보면서, 충분히 이 내용을 전달해도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되어서 남은 이틀 동안 이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번 찾았던 아바나의 제자들이 오늘 집회에 참여했다. 그리고 마이애미에서 나사로 목사님께서 소개한 라몬 목사님, 약 30여 년 전에 나사로 목사님을 통해 영접하고 지금은 미셔네로가 되어있는 분도 집회에 참여해서 은혜를 받으셨다. 중간에 프랭크 목사님이 방문해 너무 큰 은혜를 받았다고, 정말로 당신의 가슴속에 있는 부분과 똑같은 말을 한다고, 같은 영으로 충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집회까지 다 마치고 나서는 아바나의 아뚜르 목사님을 포함한 제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미팅을 했다. 사실 그동안 이들의 사역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거의 몰랐다. 처음에는 보고를 조금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보고가 잘 전달이 되지 않아서 모임이 지속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저녁 식사를 하면서 제자 중의 4명이 보고를 했는데 너무나 감사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계속 모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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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마이켈 목사님은 성경의 복음을 계속 전달하니, 성도의 반이 교회를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도 계속 이 복음을 전달하니 남아 있는 성도들이 든든히 세워질 뿐 아니라, 당신 교회가 있는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계속 순회하며 이 복음을 받아들일 예비된 제자를 찾는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본인 교회에서 약 90km나 떨어져 있는 곳에 그런 제자를 찾아서 계속 돕고 있다고 한다. 선명한 복음 때문에 본인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과 알고 있는 사람을 통해 다른 나라의 아마존 밀림에 있는 사람들의 문이 열렸는데, 그곳에서 계속 와달라고 부탁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마존 밀림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여제자 레이디스라는 분이 참석했다. 제자들이 찾아낸 제자다.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짧게 간증했는데도 그 마음이 느껴졌다. 그리고 아뚜르는 교회가 계속 부흥되면서 교회를 또 하나 시작했다고 한다. 액토르가 있는 지역에 가서 액토르가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도전받고 그것을 조금씩 풀어내고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아바나에 또 다른 액토르 목사님도 이 복음 때문에 나오는 감사와 은혜가 너무나 선명했다. 케이텔이라는 아바나의 제자와 함께 다른 지역으로 순회하면서 이 복음에 반응을 보이는 제자를 찾는 사역을 했는데 그런 제자들이 찾아졌고, 그들을 통해 말씀 운동이 확산하는 것을 실제로 체험한 간증을 했다. 찾아진 제자들과 두 달째 말씀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모임이 계속 지속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그리고 계속 그들 나름에 발전과 성장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우리에게 주신 선물들이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라몬 목사님은 조금은 놀라며, 또 조금은 어울리지 못하든듯 했다. 여하튼 우리에게 이 말을 듣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들을 통해 점점 더 하나님의 큰 역사 하심을 보게 될 것이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복음기도신문]

Cho sw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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