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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반도] 北 혜산시, 발열자 1500여 명 갑자기 완쾌… 김정은 치적 칭송하는 방송 잇따라 외 (5/25)

▲ 한 북한 주민이 발열 체크를 받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YTN news 캡처

오늘의 한반도 (5/25)

北 혜산시, 발열자 1500여 명 갑자기 완쾌… 김정은 치적 칭송하는 방송 잇따라

북한이 연일 발열자 감소 수치를 제시하며 내부 전염병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지난 21일 혜산시 인민반들에서는 발열자들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의 도(道) 비상방역지휘부 명의 회람장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회람장에는 ‘원수님(김정은)께서 보내주신 온정어린 사랑의 불사약으로 완쾌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혜산시의 경우 발열자 2700여 명 중 1500여 명이 완쾌돼 12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코로나 방역전을 ‘우리의 사상과 제도, 존엄과 능력, 단결력과 전투력의 성패를 판가림하는 준엄한 대결전’이라며 투철한 혁명 정신으로 당중앙의 사상과 뜻대로 사고하고 행동하라는 점도 강조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병은 사상과 신념으로 고치는 게 아니다’라며 불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정부의 치료제 공급이 원활하지도 않은 상태인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완쾌된 환자 수가 늘어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소비자물가 상승률·물가인식·금리수준전망지수, 수년 만에 최고 수준”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되며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3.4%)도 역시 한 달 사이 0.2%포인트 높아지며 2013년 1월(3.4%) 이래 9년 4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6)도 역대 기록을 세웠는데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도는데, 4월 141에서 5월 146으로 5포인트나 오른 것은 그만큼 상승 전망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이종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과장은 금리수준전망지수에 대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 지속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이 소비자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北노동자들, 본국 가족 코로나 소식에 노심초사… 당국은 “생산성 다그쳐”

북한 당국이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에게 본국의 코로나 상황을 매일 전달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길이 조국을 위하고 가족을 위하는 길”이라며 다그치고 있다고 23일 RFA가 전했다. 중국 단둥시의 한 조선족소식통은 22일 “북조선이 12일 노동신문에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종의 확산 사실을 공개하자 북조선 노동자들은 본국에 있는 가족 걱정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매일 학습을 통해 코로나 상황을 전달하는 이유는 노동자들에게 조국이 어려운 때에 더욱 분발해 일하자고 선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의하면 오히려 북한 내부의 코로나 상황은 노동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가족들의 안위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으로 인해 북조선 여성 노동자들의 작업능률이 눈에 띄게 저하되고, 안전 사고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조선당국은 노동자들의 이런 사정도 헤아리지 않고 노동자들에게 내부 코로나 실태를 매일 학습시키면서 코로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 한 푼이라도 기여금을 더 바쳐야 한다고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단둥을 중심으로 동북 3성에 있는 북한 노동자수는 8만에서 1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北, 코로나 확산에 사람 간 이동 강력 통제… “올봄 농사, 식량난 피하기 어려워”

북한 당국이 코로나 확산세에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 가운데, 올봄 농사에 차질을 빚어 식량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RFA가 23일 보도했다. 탈북민 출신 김혁 한국농어촌공사 선임연구원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중 열차 운행 중단으로 농사에 필요한 비료와 농자재, 영농기구의 공급이 끊기고, 평양과 지방 간 이동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봄 농촌 일손 동원이 어려워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인도의 밀 수출 금지 등 외부의 영향도 있겠지만, 코로나 확산 때문에 시장 활동을 중단하는 내부적 조치가 곡물가격 급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이미 봄 가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봉쇄 조치와 사람 간 강력한 이동 통제로 인해 곡물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농촌진흥청의 조사 결과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연간 469만 톤으로 추정했을 때, 올해 이러한 위기가 지속된다면 3분의 1 이상이 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식량 위기와 맞닿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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