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성도의 변화를 통해 누린 은혜…공동체의 신비

코소보

척박한 땅을 섬기는 사역자로서 늘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제목은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하소서’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사역이기에 주님의 함께 하심을 간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에 이런 주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몇 차례 교회를 떠나길 반복하다가 다시 돌아온 형제의 변화를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이 형제는 전화로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자주 커피를 마시면서 교제하곤 했는데, 이 날은 조금 심각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형제는 은밀하게 지은 죄를 고백했습니다. 몇 년 전에 지은 죄로 너무 힘이 들었다며 구체적으로 죄를 고백하는 것이었습니다.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그 일이 이 형제의 마음을 얼마나 힘들게 했을까를 생각하니 긍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며칠 동안 이 형제의 반응에 대해 생각하면서 깨달은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주님의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10년 동안 이 형제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형제에게 은근히 변화를 요구하며 재촉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내 힘으로 바꿔보려고 했다는 마음에, 저 또한 회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둘째, 말씀의 능력입니다. 형제는 자신의 그런 반응이 주일 설교를 통해 강하게 도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이 형제의 고백이 있기 전에 사역의 열매 없음에서 오게 된 낙심이라는 공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형제에게 말씀을 듣고 도전을 받아 돌이키게 하신 분은 주님이셨습니다. 주님의 역사를 생각하자 감사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형제의 회복이 저의 영혼까지 회복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공동체가 가진 신비요, 힘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충성뿐입니다.

기도 | 땅 끝에서 주님 오실 길 예비하는 주님의 종들을 주님께 위탁합니다. 눈에 보이는 결실이 없어도 열매를 맺게 하시는 주님의 때를 믿음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그리고 영광 가운데 풍성히 채우시는 주님을 사모하고 바라보게 하옵소서. [GNPNEWS]

이성민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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