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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저우 싼장교회 결국 강제 철거

폭파된 싼장 그리스도교회의 모습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융자현에 있는 싼장교회가 약 한달에 걸친 신자들의 반대 농성에도 당국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현지 시간) 신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이날 1000여 명의 무장 경찰을 동원해 교회 건물 안에서 철야 농성 중이던 신자들을 쫓아내고 굴착기 등 건설 중장비를 이용해 본당과 부속건물, 그리고 십자가에 대한 철거에 들어갔다.

경찰은 삼엄한 경비와 감시 속에 싼장교회 주변의 도로를 봉쇄해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휴대전화 통화를 차단하기 위해 전파를 방해하기도 했다.

싼장교회 신도들이 외부 신자들의 지원으로 지난 3일부터 철거에 항의하는 농성을 벌이며 약 한 달간 당국과 대치해왔으나 결국 당국의 강제 철거를 저지하지 못했다.

현지 당국은 싼장교회 신축 건물과 십자가가 건축법규 위반이라는 이유로 이달 초부터 강제 철거에 나섰다가 신자들의 저항에 부딪히자 교회 측과 협상에 나서기도 했으나 결국 철거의 길을 택했다.

싼장교회 신자 양모씨는 교회 철거로 신자 수 천명이 갈 곳을 잃게 됐다면서 당국은 철거에 대한 보상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이번 싼장교회 강제 철거는 확산 추세에 있는 중국 내 교회들의 반발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지 소식통들은 싼장 교회의 신축 건물이 법규 위반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태는 샤바오룽 저장성 서기가 올해 초 역내 순시를 하면서 곳곳에 교회가 들어선 것을 보고 불쾌감을 표시한 데서 촉발됐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당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우선 교회들의 십자가와 건물 윗부분의 철거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곳곳에서 교회 십자가들이 철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싼장교회는 당국의 지시를 거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독교인은 싼장교회 신축건물이 건축법규 위반인 것은 맞지만, 위반 부분만 철거하면 되지 전체 철거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사회국가인 중국은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개신교와 가톨릭 신도에 대해 반드시 정부 통제를 받는 기독교삼자운동회나 천주교애국회 소속 교회와 성당에서 예배와 미사를 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서방세력이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기독교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껴 이런 통제 장치를 마련했지만, 가정교회로 불리는 무허가 지하교회나 지하성당에서 4천500만∼6천여만 명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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