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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발영 칼럼] 나는 기독교화된 종교인은 아닌가

사진: Mikel Parera on Unsplash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종교는 어떤 종교일까?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 아니다. 그런 종교들은 깃털에 불과하다. 그런 우상 종교의 몸통이라고 할 수 있는 70억 신도를 가진 거대한 종교가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종교가 있다.

이 거대한 종교는 계시록 16장, 17장, 18장, 19장 무려 4개의 장에서 그리고 심지어 신구약성경 전반에 거쳐서 언급하고 있는 바로 음녀 바벨론이란 종교이다.

“바벨론!!” 하면 나라로만 인식하지 종교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그러나 바벨론은 모든 우상 나라의 몸통이자 우상 종교의 몸통이다. 그래서 계시록에서는바벨론을 우상의 몸통 음녀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 바벨론 종교는 최초 니므롯이 세운 고대 바벨론으로부터 시작하여 신바빌로니아를 거쳐 계시록 큰 성바벨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 바벨론 종교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라 할 수 있다. 교주는 음녀라고 하고 교리는 세속주의 기복주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계시록에서는 주님은 이 세상이 바벨론 음녀의 포도주에 취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내백성아 거기서 나와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좀 더 실제적 표현을 하자면 바벨론 세속주의와 기복주의 가치관으로 세뇌되어(취해)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세뇌란 어떤 특정 단체나 집단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뇌란 생각보다 우리 삶에 깊숙히 들어와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하다고 전혀 감지도 못하고 있었을 때에 세뇌 당해 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세뇌란 우리가 완전히 정신을 놓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바꾸어 버린 것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이 어떤 가치관과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면 무엇에 세뇌 당했는가를 알수 있다.

당신의 가치관이 하나님나라 가치관이 아니고 세속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기복주의 가치관에 붙들려 있다면, 당신은 이미 이 세상에, 이 거대한 바벨론 종교에 세뇌를 당한 것이다.

대부분의 우상종교는 기복주의와 연결되어 있다. ‘어떻게 하면 이세상에서 잘 살고 부자되고 형통하고 성공하며 살수 없을까?’라는 목적을 가지고 종교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이 세상 사람들은, 아니 이 세상에 대부분 종교들도, 심지어 기독교라는 탈을 쓰고 있는 거듭나지 못한 기독교화된 종교인들도 이 거대한 바벨론 종교에 세뇌를 당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 그가 무신론자라고 주장하고 무종교인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나라 가치관이 아니고 세속적 가치관과 기복주의 가치관에 붙들려 살고 있다면 그는 이미 자신도 모른 사이에 이 거대한 바벨론 종교에 세뇌를 당한 것이다.

이 바벨론 음녀의 포도주에 취해 살다가 가슴을 찢으며 회한의 눈물을 펑펑 쏟으며 죽어간 전형적인 인물이 있다. 중국에서 큰 부와 영화를 얻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행을 일삼으며 조푹두목으로 살았던 한룽그룹회장 “류한”이란 사람이다.

그는 재산만 7조원대로, 어마어마한 부자였다고 한다. 그는 경쟁 관계에 있는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조직원 4명과 함께 사형선고를 받았다. 조폭 두목이기도 했던 그가 펑펑 울면서 사형집행 직전에 남긴 말이라고 한다.

[모든게 잠깐이라는 것을 왜, 그것을 몰랐을까.

무슨 부귀영화를 더 누리겠다고 그동안 아등바등 살왔는지 모르겠다.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았어도 되는 것이었는데… 왜 그렇게 살지 못했을까.

거울 속의 비친 나 자신을 바라 보며 나를 아끼듯이 남을 불쌍히 여기고, 미워하지 않고 용서하며 사랑하며 그렇게 살걸 그랬어…

낙락장송은 아니라도, 그저~~잡목들 근처에서 찔레나무로 살았어도 좋았을 걸 그랬어…

시냇물이 졸졸흐르는 도랑근처에서 그냥 소나무 한 그루로 살았어도 좋았을 걸 그랬어…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는 “홍시”처럼 그렇게 맛있게 익었어야 했는데 왜 나는 그걸 몰랐을까.

다시 한번 살수 있다면 노점에서 가게 차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건데.]

한룽그룹 회장이란 사람은 세상에서 태어나 평생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가치관에 세뇌되어 살다가 회한의 눈물을 펑펑쏟으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전형적인 인물이다.

당신은 이 세뇌로부터 안전한가? 당신도 혹시 이 “류한”이란 사람처럼 세상 가치관에 자신도 모르게 세뇌된 상태에서 살고 있지는 않은가?

기독교인이라는 탈을 쓰고 있지만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예수)과 반석에서 나오는 신령한 음료(예수)로 만족하지 못하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아우성을 쳤던 자는 아닌가?

예수님 당시 광야에서 오병이어 기적의 떡과 고기를 배불리 먹고서도 바로 기적의 그 떡이 곧 하늘에서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님의 상징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예수님을 육신의 떡을 배불리 먹게 해줄 세상 왕으로 삼으려고 했던 자는 아닌가?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님에게 육신의 떡을 구하다가 “나는 너희들이 구하는 육신의 떡을 주러 온것이 아니라 생명의 떡을 주러 왔다”고 하시자 실망하고 다 떠났던 무리들은 아닌가?

복음이 실제가 되지 못하고 복음의 능력을 맛보지 못하고 ‘예수님이면 충분합니다’, ‘복음이면 충분합니다’라고 고백하지 못하고 아직도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세상을 쫓아 살고 있는 기독교화된 종교인은 아닌지 묻고 싶다.

어떤 사람이 루터에게 이렇게 질문 했다고 한다. 모든 미신과 세상복과 성공, 세상영화를 제거해버리고 나면 과연 기독교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것 같습니까? 그러자 루터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스도만 남습니다!!”

그렇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한분이면 충분한 자들이다’라고 고백할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요한복음 6장

나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다. 이 떡을 먹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떡은 나의 살이다. 그것은 세상에 생명을 준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있다. [복음기도신문]

park.by

박발영 목사 | 한우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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