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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좋은 분이세요. 우리가 죽음에 이를지라도…”

시리아 내전 발발 3년째, 기독 여성 다마스커스 생존담

시리아 내전의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기도하며 믿음을 지키고 있는 한 기독 여성의 삶을 기독 언론 매체인 크리스찬포스트가 지난 4월 18일 보도했다.

“끊임없이 기도를 하고 있지만 희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조금씩 지쳐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이제는 더 이상 울 힘도 남아 있지 않는 것 같아요.”

박해받는 교회를 섬기는 선교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를 통해서 자신을 ‘한나’라고 밝힌 이 시리아 여성은 어렵게 입술을 떼었다.

“물론 저는 하나님이 이 모든 상황을 다스리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요. 그러나 때때로 끝없는 절망감이 밀려올 때에는 모든 소망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매일 매일 무릎을 꿇을 때마다 하나님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하소연하듯 부르짖게 되요.”그녀는 기도의 자리에서 느끼는 내적 고통을 이렇게 내비쳤다.

지난 2011년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의 내전이 시작된 이후 수백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지만 한나는 그녀의 남편과 두 명의 어린 딸들과 함께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 후 3년 동안 그녀는 매일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극심한 혼돈과 폭력을 직접 목격해야 했다.

그녀는 “폭탄 공격이 멈출 때가 거의 없어요. 저희 집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도 폭탄이 떨어져 가족들이 급히 지하실로 대피해야 할 때도 있었고요.”라고 급박했던 순간들에 대해 나눴다. 그녀는 “5분 뒤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요. 지금은 이곳에 살아 있지만 그 다음 순간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며칠 전 친척 중 한 사람이 주방에서 부활절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탄이 그녀의 아파트에 떨어져 사망했어요. 저희는 그녀의 시신도 찾을 수가 없었어요.”라고 참담한 상황을 나눴다.

한나는 현재 시내의 한 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에 학교에 박격포탄이 떨어져 12명이 생명을 잃었어요. 대부분 아이들이었죠. 그때 제가 아이들을 모아서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서 “저는 아이들에게 ‘우리에게 어떠한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우리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심지어 우리가 죽음에 이를지라도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손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라고 했어요.”라고 당시 기도 모임에 대해 설명했다.

“그때 저의 나눔을 듣고 있던 한 무슬림 학생의 학부모가 감동을 받고 ‘우리 아이가 이곳에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보호하고 계심 때문인 것 같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어요.”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시리아 상황은 여전히 절망적이지만 한나는 하나님께서 그녀와 가족들을 지켜주심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잊지 않고 있다. 그녀는 “기도는 제게 힘을 줍니다. 기도는 영적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이곳에 반드시 필요한 강력한 무기입니다.”라고 믿음의 고백을 나눴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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