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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 알제리에서 일어나는 부흥의 물결

▶카빌리에서 열정적으로 예배 드리는 알제리 기독교인들의 모습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인 알제리에서 기독교에 적대적인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알제리 교회는 오히려 지난 30년간 극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세계성서공회가 최근 밝혔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1980년대 초반에는 알제리의 토착 기독교인이 약 2000여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0만에서 20만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이 존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부흥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무수한 박해와 훼방에도 불구하고 알제리 북동부의 카빌리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카빌리의 티지우주시에 위치한 한 교회는 매주 15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해 뜨겁게 예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교회에 출석하는 한 현지인 성도는 “주님, 이 나라가 구원을 얻게 해 주십시오. 주님만이 우리를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알제리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은총을 부어주십시오.”라고 열정적으로 기도했다.

알제리의 부흥은 1981년 7월 카빌리에 있는 한 마을에서 진행된 여름 산상 수련회 때 31명의 마을 사람들이 기독교인으로 개종을 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에 모든 개신교 선교사들이 알제리에서 추방되었으며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교회들도 엄격한 통제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박해 상황이 오히려 알제리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이웃들에게 나누는 일에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기에 교회를 출석하게 된 파흐리드는 “제가 16살일 때 이웃에 살던 기독교인들은 제게 신약성경과 제가 사용하는 언어인 카빌리어로 된 설교말씀이 들어있는 카세트테이프를 전해주었어요.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으면서 깊이 감동을 받았고 마침내 제 이름을 아시고,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죠.”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성도는 “한 때 유럽인들로만 가득했던 이 지역의 교회가 알제리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을 생각하면 뜨거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감격해 했다.

현지 교회에서 예배 인도자로 섬기고 있는 아민나는 “알제리에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러나 저는 길거리나 버스에서 마음껏 성경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요. 그렇지만 우리는 보호자 되시는 하나님을 믿어요. 알제리의 기독교인들이 용기와 강건함을 얻도록 기도해주세요.”라고 기도를 요청했다.

알제리성서공회의 대표 알리 키드리는 “알제리에서 성경을 배포할 수 있도록 성경을 공급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를 드린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올 수 있도록 성장하는 교회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또한 2006년에 제정돼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나눌 수 없도록 한 법이 폐지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나눴다.

7세기 이후로 이슬람의 영향권 아래 들어간 알제리는 현재 헌법상 이슬람을 국교로 규정하고 있으며 다른 종교의 신앙을 인정하지 않는다. 2014년 오픈도어선교회에서 발표한 기독교박해국가 순위에 알제리는 32위를 차지하고 있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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