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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자칭한 괴한, ‘결혼식서 음악 안돼’…총격 3명 사망 외 (11/1)

▲ 지난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을 재집권한 탈레반은 과거 샤리아법으로 통치하던 때와 달리 유화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20년 전 공포통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연합뉴스 캡처

오늘의 열방* (11/1)

탈레반 자칭한 괴한, ‘결혼식서 음악 안돼총격, 3명 사망

29일 밤(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한 마을 결혼식장에서 음악 연주를 중단하라는 괴한의 총격으로 하객 3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사안과 공식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탈레반은 샤리아 법으로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던 1차 통치기(1996∼2001년)에 오락, TV는 물론 음악 연주까지 금지했다. 지난 8월 재집권 성공 후에는 아직 음악에 대해 구체적 지침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일부 탈레반 대원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음악 활동을 탄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수도 카불에서는 탈레반 대원들이 갑자기 노래방에 들이닥쳐 아코디언을 부수고, 간판을 철거한 뒤 손님들에게 당장 돌아가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탈레반 최고지도자, 대중 앞 첫 연설종교적 메시지에 초점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아쿤드자다는 전날 남부 칸다하르의 이슬람학교(마드라사) 다룰 울룸 하키마에서 ‘용감한 군인과 제자’를 상대로 연설하며, 탈레반 지도부에 대한 축복 등 종교적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 탈레반 대원과 정부 당국자들의 성공을 위한 기도도 했다. 1961년생으로 추정되는 아쿤드자다는 2016년부터 탈레반을 이끌고 있지만 공식 석상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중 앞 연설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도 홍콩보안법 반발홍콩인 이민 문호 넓혀

영국, 캐나다에 이어 호주 정부도 홍콩 여권이나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 소지자와 그 가족이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3년 안에 호주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 28일 이민 규정을 개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SCMP는 이르면 내년 3월 5일부터 새로운 정책이 시행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홍콩보안법 시행 직후 홍콩인들이 호주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부터 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의 이민 신청을 받고 있으며, 캐나다 역시 지난 2월 홍콩인에 대한 이민문호를 확대했고, 미국은 지난 8월 미국에 체류 중인 홍콩 주민의 추방을 18개월간 유예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핵 선제 불사용정책 검토동맹국 충격, 집단 로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핵무기 정책으로 ‘선제 불사용'(no first use)을 채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미국의 동맹국들이 이를 막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새로운 핵전략 지침으로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를 작성하고 있다. 현재 동맹국들은 미국의 핵 정책이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선언하는 ‘선제 불사용’이나 적국이 미국을 직접 공격하는 것을 단념시키거나 미국을 공격한 상대에 보복할 때만 핵무기를 사용하는 일명 ‘단일 목적'(sole purpose)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통해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상황을 명확하게 설정하면 오히려 러시아와 중국을 담대하게 만들 수 있다며 우려한다. 일부에서는 한국이나 일본 등의 자체 핵무기 개발을 촉발해 그 지역의 군비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핼러윈 파티서 총격사건2명 사망·5명 부상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 애비뉴에 위치한 한 사업장에서 수백 명이 참석한 핼러윈 파티 도중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폭스40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안관들이 도착했을 당시 최소 1발의 총상을 입은 남성 3명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현장에서 숨진 상태였다. 이들 중 1명은 다른 부상자 4명과 함께 보안관 도착 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의자 관련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 이어 쿠웨이트도 레바논 대사 추방

걸프 국가들이 레바논 각료의 예멘 내전 비판 발언에 강력히 반발하며 자국 내 레바논 대사를 추방하고 있다고 31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레바논 대사에게 48시간 이내에 쿠웨이트를 떠날 것을 요구하고, 레바논 주재 자국 외교관도 전원 소환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레바논에 주재하는 모든 외교단을 철수하고, 자국민에게 레바논을 여행을 금지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25일 한 인터뷰에서 조지 코르다히 레바논 정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으로 인해 예멘 사람들의 터전과 마을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이끄는 아랍 연합군은 2015년부터 예멘 내전에 개입해 시아파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예멘 내전에서 아랍 연합군을 이끄는 사우디는 전날 자국 주재 레바논 대사를 추방하고 레바논산 물품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GCC 회원국인 바레인도 자국 주재 레바논 대사를 추방했다.

군부 장악한 수단, 전역에서 쿠데타 시위최소 2명 사망

군부가 쿠데타로 과도정부를 해산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북아프리카 수단공화국에서 30일(현지시간) 전국적인 반군부 시위가 벌어져 군의 발포로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수도 하르툼과 쌍둥이 도시 옴두르만을 비롯한 수단의 주요 도시에서는 수백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쿠데타 철회를 외쳤다. 중부와 북부, 서부지역의 도시에서도 산발적 시위가 이어졌다. 수단 군부는 지난 25일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해산하고 압달라 함독 총리와 각료들, 그리고 군부와 야권이 참여하는 공동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의 민간인 구성원 등을 구금했다. 이어 군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23년 7월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후 시민들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독 정상, 이란의 핵 협상 재개 논의

미국·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이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란 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4개국 정상은 회담 뒤 성명을 내고 “지난 6월 핵합의 복원 회담이 중단된 뒤 고농도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는 등의 이란의 도발적인 핵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핵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핵합의 복원 가능성을 희박하게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은 11월 안에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이란이 협상에 불참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은 기술을 습득해 핵폭탄을 만들기로 결단했을 때 무기 제조에 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대만통일 후 통치구상안 공개대만 독립 도모 단호히 분쇄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통일 후 대만 통치의 개략적인 원칙과 구상을 내놓았다고 30일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만판공실은 통일 후 “대만 동포의 생활 방식, 사유 재산, 종교 신앙과 합법적 권익은 침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통일 후 대만의 평화와 안녕이 충분히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진당 당국의 ‘독립’ 도발의 본질과 피해를 깊이 이해하고 ‘대만 독립’ 도모를 단호히 분쇄해야 한다.”며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을 강력 비판했다. 이날 발언은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까지 배제하지 않는 중국의 의지가 구체적 계획까지 수반하는 것임을 보여준 일이라는 점에서 대만 당국과 여론의 반응이 주목된다.

[동맹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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