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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선 칼럼] 과학과 종교와 역사의 관계: 갈릴레오와 원숭이 재판 (1)

ⓒ 현승혁

(시 102:25, 개역)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두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시 102:26, 개역)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시 102:27, 개역) 주는 여상하시고 주의 년대는 무궁하리이다(시 102:28, 개역) 주의 종들의 자손이 항상 있고 그 후손이 주의 앞에 굳게 서리이다 하였도다

(시 102:25, NKJV) Of old You laid the foundation of the earth, And the heavens are the work of Your hands.(시 102:26, NKJV) They will perish, but You will endure; Yes, they will all grow old like a garment; Like a cloak You will change them, And they will be changed.(시 102:27, NKJV) But You are the same, And Your years will have no end.(시 102:28, NKJV) The children of Your servants will continue, And their descendants will be established before You.”

25.你起初立了地的根基。天也是你手所造的。26.天地都要灭没,你却要长存。天地都要如外衣渐渐旧了。你要将天地如里衣更换,天地就改变了。27.惟有你永不改变。你的年数,没有穷尽。28.你仆人的子孙要长存。他们的后裔,要坚立在你面前

1장 서론

토마스 딕슨(Thomas Dixon, 托马斯·迪克森)이 쓴 「과학과 종교에 관한 매우 짧은 소개」(Science and Religion: A Very Short Introduction)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 내용을 한번 전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양 사람인 딕슨이 생각할 때에 종교는 일반적으로 기독교와 많이 연관된다. 그래서 과학과 종교가 충돌한 사건으로 많이 거론되는 갈릴레오 재판과 미국에서 일어났던 진화론을 학교에서 교육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인 원숭이 재판은 천주교와 개신교로서 모두 기독교라는 범위 내에서 일어난 일이다. 갈릴레오 재판은 천주교가 과학의 사실을 부정하고 과학자로 하여금 천주교가 세상을 해석하는 대로 믿으라는 것이었다. 원숭이 재판은 기독교 문화를 강하게 갖고 있는 미국에서 공교육에 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이 합당한가? 하는 문제였다. 이때는 개신교가 참패하였고 미국의 공교육에서는 진화론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 과학은 무신론의 상징처럼 되어갔다. 물질주의와 진화론에 근거하여 과학은 대세를 이루어 갔다. 그러나 기독교가 단지 참패하고 소멸하여 가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기독교는 우주가 ‘지적인 디자인’(Intelligent Design, 智能设计)으로 구성되었음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과학계에서는 이것을 받아들이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로 나뉘고 있다. 대개의 무신론 과학자들은 이것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주를 살펴볼 때에 우주는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고 설계자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들을 살피면서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과 과학의 시대적 흐름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한편 이와 같은 흐름을 정립하는 것은 과학을 주류로 여기는 시대에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도를 해야 할 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방향이 되기도 할 것이다.

2장 갈릴레오 재판과 원숭이 재판

1절 갈릴레오 재판

1633년 6월 22일 가톨릭 종교 재판소(Catholic Inquisition)는 태양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하는 것과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명백하게 성경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하며 70세의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伽利略)에게 유죄를 선언했다. 그는 처음에 투옥되는 것이었으나 후에 가택연금으로 바뀌었다. 그 후 3년 동안 회개에 관한 7개의 시편들을 ‘salutary penance(유익한 속죄)’로서 일주일에 한번 씩 암송해야 했다. 특별히 밑줄을 그어가며 암송해야 했던 것은 시편 102편에서 25절이었다.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두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In the beginning you laid the foundations of the earth, and the heavens are the work of your hands, 你起初立了地的根基。天也是你手所造的) 그리고 갈릴레오는 종교재판을 관할하는 추기경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는 그의 유죄를 받아들여야 했다. 그리고 거룩한 가톨릭과 사도적인 교회에 완전히 복종한다고 맹세해야 했다. 그리고 태양이 중심이고 지구가 움직인다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고 이단으로서 저주받고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선언해야 했다. Thomas Dixon, ‘Science and Religion: A Very Short Introduction’(Oxford University Press: Oxford New York, 2008), p. 1.

그러나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이 있다. 갈릴레오는 비록 천주교라는 종교권력 앞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두려움 때문에 천주교가 강요하는 것을 따랐지만 재판정을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했다.

2절 원숭이 재판(monkey trial, 猴子审判)

1925년 테네시 주에서는 세계 기독교 근본주의 협회의 테네시 주 회장 존 W. 버틀러가 주 의회에 로비하여 공립학교 내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버틀러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법안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 자유 연합(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ACLU)은 존 스코프스(John Scopes, 约翰·斯科普斯)와 함께 법률 불복종을 시도하였다. 과학 교사였던 존 스코프스는 1925년 5월 5일 생물 교과서에 있는 진화론을 가르치다가 고발되었다. 재판에는 양측 모두 거물급 변호사가 동원되었는데, 원고측은 민주당의 주요 정치인이었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William Jennings Bryan)이었고, 피고측 변호인은 미국 시민 자유 연합의 클래런스 대로우(Clarence Darrow)였다. 이 재판은 아주 중요한 문제여서 라디오로 중계되어 미국 전역에 전파되었다.

재판 중 대로우는 브라이언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브라이언은 성경에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시인하였다. 다만 진화론 교육이 법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진화론을 가르친 것은 사실이므로 재판결과는 유죄로 판결되어 스코프스는 100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그러나 이 재판을 통해 미국 사람들은 진화론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후 미국 주정부에서 국가방위교육법(National Defense Education Act)을 제정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에 근거하여 교육자나 교육학자 대신 과학자들이 직접 과학 교과서를 집필하게 되었다. 생물학의 경우는 미국 생물학 연구소(American Institute of Biological Sciences)에 의해 제작된 교과서가 미국 전역에 널리 보급되었다. 이 교과서는 당연히 진화론이 과학적 근거에 의하여 맞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위키백과사전, ‘원숭이 재판’

3절 진화론의 문제점

내가 볼 때에 원숭이 재판에서 브라이언이 진화론에 대해 어떻게 공격했는지를 살펴보지 못했으나 매우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진화론은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우연히 발생했다는 것이고 우주의 물질들이 우연히 결합되어 생명체인 세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포가 분열하여 고등생물인 인간에 이르기까지 진화했다는 것이다. 진화론의 핵심은 ‘우연’이다. 이것이 과학적 분석인가? 객관성과 합리성과 논리성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의 학문적 방법에 하나도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우연’이다. 그런데 이 우연으로 구성된 진화론이 과학적 이론이라고 한다.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이론이다. 아니 이론이라고 할 수도 없는 가설이며 소설이고 그럴듯한 상상이라고 해야 한다.

오히려 하나님에 의하여 우주의 물질들이 창조되었고 그 물질들을 사용하여 생명체를 만들었으며 창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이 창조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왜냐하면 생명체의 구성요소들은 모두 원소들이고 원소들의 결합으로 생명체의 몸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명현상은 원소가 결합되었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어떤 것이 결합되거나 시작되어야 한다. 그것을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다고 하는 것이다. 이 설명이 우주와 생명체의 시작을 설명할 때에 더 타당하고 논리적이지 어떻게 우연히 물질이 만들어지고 그 물질들이 우연히 결합하여 생명체가 되었다는 우연의 논리인 진화론이 더 타당한가?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진화론은 받아들일 수 없는 논리이다.

사람들이 진화론을 받아들였던 결정적인 것은 원숭이와 인간의 유사성 때문일 것이다. 생긴 모양도 비슷하고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볼 때에 인간과 원숭이의 행동은 아주 닮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것은 오히려 물질 현상 전체와 생명 현상 전체가 하나의 창조자에 의하여 계획되어져서 창조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하게 설명된다. 진화는 종과 종 사이에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다. 즉 원숭이가 사람으로 진화한다는 것은 유전의 법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화론자들은 이것을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종의 분리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한다. 이것 역시 ‘우연’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화론은 그 자체가 과학의 근거에 하나도 맞지 않고 차라리 ‘우연이라는 신을 믿는 신앙’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4절 지식의 네 가지 바탕(source)

인간은 네 개의 바탕으로부터 세계의 지식을 추출한다. 첫째는 우리의 감각이다. 둘째는 합리적 생각의 힘으로부터이다. 셋째는 다른 사람의 증거이다. 넷째는 우리의 기억이다. 그런데 감각에 의해 우리는 속을 수 있다. 둘째는 우리의 이성도 잘못일 수 있다. 셋째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잘못 인도할 수 있다. 넷째는 우리의 기억도 부분적이고 왜곡된 것일 수 있다. Thomas Dixon, ‘Science and Religion: A Very Short Introduction’(Oxford University Press: Oxford New York, 2008), p. 19.

그러므로 우리는 지식을 획득할 때에 이 네 가지를 다 종합하여 보고 다시 반복하며 점검해야 한다. 감각(sense), 이성(reason), 증거(testimony), 기억(memory)을 다 살펴보아야 한다.

지식에 관한 이 네 가지 자료를 진화론에 적용해보면 먼저 다윈의 감각(sense)이 세상의 생명체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이다. 그는 원숭이와 인간이 유사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느낀 감각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이성은 생물들의 유사성을 조사했다. 생물들은 유사한 것들이 많았다. 다윈은 이것을 생명체들이 분화하면서 진화한 증거라고 생각(reason)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성경은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에 생명체들을 각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그러니까 생명체들은 유사한 것이다. 하나님도 지적 존재자이시다. 그 지적 존재자가 창조할 때에 생명체들은 유사성을 갖는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세 번째로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이 증거(testimony)하는 것을 따른다. 진화론이 대세가 되니까 사람들은 그것이 맞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고 그 대세를 따라간다. 이런 면에서 진화론은 하나의 정치이며 종교이다. 이제 사람들의 뇌에는 진화론이 맞는 것이라는 기억(memory)을 갖게 되었다. 그러므로 진화론을 사실이며 진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실이며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바탕을 가질 수 있는 지를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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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선 선교사 | GMS(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선교회) 소속으로 중국에서 사역 중 추방된 이후 인터넷을 활용한 중국 선교를 계속 감당하고 있으며 세계선교신학원에서 신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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