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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칼럼] 내 영혼을 소생시키신 하나님

▲ 필자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는 센터의 학교에 출석하는 학생들. ⓒ 정성국

선교사들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온다. 아니 더 곪아 터진다면 우울증까지 찾아 오는것 같다.
코로나로 모든 사역의 길이 막히고 주위 동료 선교사님들이 쓰러져 갈 때 우울감을 느꼈다. 또 나의 고질병인 근긴장이 심해져 온 몸이 굳어 오고 떨림이 심해 질 때, 모든 의욕 상실로 다가온다. 그 무렵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통의 신음소리만 낼수 있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절망이 찾아왔다.

마라토너 이봉주가 않고 있다는 “근긴장 이상증” 일명 “사경증”을 않은지 15년 정도 흘렀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악화되어 척추도 휘어지고 고개도 삐뚤어 지고 경직된 근 긴장 땨문에 통증도 심허고 머리도 흔들리고 가끔 다리나 팔도 흔들린다

고라자손의 “고통있는 자의 노래” 시편 88처럼….
내 영혼이 너무 많은 고통에 시달려
내가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나는 곧 무덤에 들어갈
사람과 같이 되어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죽은 자처럼 버려져
주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주의 보호의 손길에서 끊어진 채
무덤에 누워 있는
살해당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3-5)

내 영혼을 소생시킬 분은 어디 계십니까?

시편 88편은 “고통의 노래”, “질병있는 자의 노래”라는 제목처럼 절망만 묻어 나오는데 이 시가 정말 공감이 되었다.

고통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라고 외치는 시인의 모습 속에서 죽음 앞에 서있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가 생각이 났다. 예수님의 처절한 마지막 기도가 떠올랐다. 그동안 오랜 투병으로 간절함이 사라져 버린지 오래 되었다. 그런데 무엇인가 내 속에서 간절한 마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영혼의 양식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했던가! 하나님의 말씀만이 내 영혼에 양분을 공급하고 힘이 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내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다. 하나님은 내 영혼을 소생케 하기 위해 말씀의 동역자들을 붙여주셨다.

올 해는 나 뿐아니라 수많은 하나님의 일군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코로나로 동일한 우울감에서 간절히 하나님을 찾는 경험을 하는가 보다.

카톡방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나는 이 말씀의 교제를 통해 영혼의 소생함을 경험하고 있다.

첫째는 올 4월 부터 시작한 스펄젼 묵상집을 센터 내 학생 두 명과 읽고 나눌 기회를 하나님이 주셨다.
둘째는 올 7월부터 소속돤 선교회 선교사 그룹 카톡방에서 똑같은 본문을 묵상하고 나누는 교제의 방이 생겼다.
세번째는 올 9월부터 영국에 있는 동기 목사님이 1년에 성경 1독 할 수 있는 매케인 성경읽기를 저에게 나눔으로 시작되었다. 그 때 이후 매일 묵상 나눔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자연스럽게 이른비와 늦은비처럼 말씀이 나에게 가까와 지기 시작하며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놀랍게도 내 영혼이 소생되기 시작했다. 이것은 나의 의도가 아니었다. 나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동료들의 위기의식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향하도록 서로를 이끈 결과였다.

“내 영혼을 소생 시키시며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 하시는 도다”(시 23:3)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요3 1:2)

영혼과 육체는 정말 분리 될 수 없는 것 같다. 영혼이 소생하니 육체적 운동의 의욕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고 런링 머신으로 하루 한번 20분 정도 천천히 걷는 것으로 시작했다. 목과 어께의 통증이 나를 괴롭혔지만 이를 악물고 시작했다. 차츰 걷는 속도도 빨라지고 횟수도 늘어갔다. 침대 위에 아령 1킬로 짜리를 머리 맡에 가져다 놓고 누워서 아령을 이리저리 흔드는 것 부터 시작했다. 아령의 무개도 점점 무거워졌다.

지금은 자전거타기 운동에 빠져있다. 센터에서 시내까지 1킬로미터 정도 되는데 코로나로 닫혀있는 거리를 자전거로 조금씩 오가기를 시작했다. 다리 근육이 점점 커져 갈 뿐 아니라 핸들을 잡고 있는 팔과 어께에도 힘이 가면서 점점 목과 어깨 통증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다.

지금은 캄보디아도 백신접종을 초등학생들까지 하게 되면서 학교가 개학을 하게됐다. 한 반을 세 반으로 쪼개어 일주일에 두 세 번만 그것도 오전이나 오후에 갔다오니 아이들과 틈 나는 대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얼마전에는 하루에 90킬로미터를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다가오는 11월에 학교가 방학을 하게 되면 시엠립까지 왕복 600킬로미터 자전거 하이킹을 하리라 계획하며 훈련하고 있다.

근긴장이 고질적으로 나를 괴롭혀도 거기에 굴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내 영혼을 소생시켜 주신 하나님 때문이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복음기도신문]

정성국 | 캄보디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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