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꽃에서 일하는 꿀벌을 바라보며
낮 시간에 교회를 찾아 기도를 하던 중 졸음이 와서 교회 앞을 거닐며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본다.
노랑 민들레꽃이 보도 블럭 사이 틈을 비집고 피어나 있다. 그리고 민들레 꽃잎 안으로 꿀벌이 머리를 박고 있다. 너무나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벌을 한 번 건드려 보고 싶은 생각에 날개를 건드려 본다.
웬걸 꿈쩍도 하지 않고 자기 일만 하고 있다. 또 건드려 본다. 그래도 아랑곳 하지 않고 머리를 박은 채로 꿀을 모으고 다리에는 꽃가루를 묻히고 있다.
‘아, 집중하고 있구나!’ 사람이 위협을 가하고 있더라도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에 대하여 꿀벌이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환경에 어떠함에 상관없이 자기 일을 두려움 없이 해나가는 꿀벌의 집중력을 보면서 내가 주님의 말씀 앞에 전심으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해본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1-2)
언제까지 내가 건드리는 것을 모를까? 또 건드려 본다. 자신이 할 일을 마친 꿀벌은 그제야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그리고 꿀벌의 다리에 묻은 꽃가루를 통해 민들레는 수정을 하게 되고 열매를 맺고 그 생명을 널리 퍼뜨리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실 때에 함께 연합하여 나누며 열매를 맺게 하셨음을 떠올려본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하므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전 4:9)
말씀에 전심으로 집중할 때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주께서 부르심을 우리들에게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주님을 찬양한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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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곤 장로 | 필자는 현재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용강리에서 방주농원을 가꾸며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