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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복음앞에] “세계선교시대 올 것”유언이 후손들의 사명되다

정규만 장로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해 시작된 정규만 장로의 가족 복음사

이 글은 복음기도동맹 주관으로 지난 2011년 12월 13~16일까지 진행된 다시복음앞에 연합집회의 메시지를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

아들의 죽음 계기 주일 성수 서원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1895년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해 복음을 받으면서 시작된 가족 복음사를 소개한다.

친할아버지의 형님이셨던 정인백 영수는 동학 운동에 가담했다가 피신하여 어느 집에 몸을 숨겼다. 그 곳이 언더우드 선교사의 집이었다. 자연스럽게 복음을 받게됐다. 이후 매서인(성경을 판매하는 사람)이 되어 전국을 누비며 복음을 전했다. 그러다 1900년 12월에 고향 상모동으로 돌아갔다.

4명의 남자와 5명의 여자에게 복음을 전해 이듬해인 1901년 10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다. 그곳이 현재 구미상모교회가 되었다. 그 후 정인백 영수는 교육에 힘을 쏟으며 많은 사람들을 전도했다.

아버지 정규만 장로는 큰 아버지 정인백 영수의 양자로 들어가게 됐다. 양아버지를 통해 신앙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대구 서남 교회에서 1944년에 만 33세에 장로 피택을 받았다. 일제 말기에 먹거리가 부족한 시대였다. 그래서 주일 오후에는 근처 강가로 가서 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곤 했다. 하지만 끓인 매운탕 솥에 아들이 빠져죽는 아픔을 겪었다. 이 사건을 통해 평생 주일성수를 서원하셨다.

아버지는 대구에서 가장 큰 한약시장인 약령시장에서 한의원을 운영하셨다. 그리고 대구서현교회를 건축하는 일에 남은 여생을 다 바쳤다. 한의원을 통해 공급해주시는 수입으로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셨을 뿐만 아니라, 가난하고 병든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3가지 신앙관과 8가지 신앙세칙
어머니 김영숙 권사는 40년 동안 교회를 섬기시면서 순결과 정직을 몸소 보여 주셨다. 재정은 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하셨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쓰고자 하셨다. 심지어 사이비 신학생 같아 보이는 젊은이에게도 장학금을 주시곤 했다.

미국에서 공부하던 아들이 30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도 주일성수를 하셨다. 남편의 뒤를 이어 사역을 감당하시면서 노령에도 불구하고 40일 금식기도를 3회나 하실 정도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섬기셨다.

아버지는 3가지 신앙관은 갖고 계셨다. 그것은 신본신앙, 신전신앙(코람데오), 청지기신앙이다.

8가지 신앙세칙은 성경을 하루에 세장 이상 읽고 1년에 1회 통독하기. 무시로 기도하고 기침, 취침, 세 끼 식사기도는 잊지 말 것. 찬양은 곡조 붙은 기도이며 찬송가는 암기해서 부를 것. 헌금(십일조와 감사헌금, 모든 절기 헌금)을 통해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인정할 것. 구제는 하나님께 꾸이는 것이므로 절대로 외면하지 말것. 전도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므로 가장 가치 있는 일로 여겨 항상 복음을 전할 것. 자랑하지 말고 항상 남을 낫게 여기고 단점보다 장점을 보며 겸손할 것. 주일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전히 성수하라는 것이다.

자아생명의 죽음과 예수생명으로 살아 낸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셨던 그분들의 가르침을 따라 지금은 약 100여 명의 후손들이 전부 그리스도인이 되어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정규만 장로는 ‘세계선 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유언을 남겼다. 그 유언이 후손들의 사명이 되었다.

하나님의 가장 귀한 선물, 예수 그리스도
언더우드 선교사와 그 후손들은 4대에 걸 쳐 120년 동안 한국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그들은 우리민족에게 갚진 선물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가장 귀한 선물이요, 최초의 선교사이시다. 지금도 주님이 부르신 땅에 계신 선교사님들은 예수님을 대신해 파송된 하나님 나라의 선교사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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