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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집권으로 떨고 있는 아프간 여성들

ⓒ pixabay

무슬림과 함께 사는 이야기 (14)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게 넘어간 후에 미국 CNN 아프간 특파원 클라리사 워드는 무기를 든 탈레반 조직원들에 둘러 쌓여 위험한 모습으로 뉴스 리포트를 생방송 진행, 화제가 되었다. 워드는 탈레반에게 아프간이 넘어간 후에는 평소에는 입지 않던 옷을 입고 히잡을 쓰고 뉴스 리포트를 하던 중에 옆에 있던 탈레반 조직원이 “당신은 여자이니 얼굴을 가려라!”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이슬람에서 처음부터 여성이 얼굴을 가려야했던 것은 아니다. 마크 가브리엘 박사의 <예수와 무함마드>에 의하면, 이슬람 초기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첫 부인과만 살 때에는 베일 쓰는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무함마드의 첫 부인 하디자가 죽고,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이후 무함마드는 어린 두 번째 아내인 아이샤를 비롯해 12명의 여성과 결혼식을 하였다. 어느 날 무함마드의 가장 신뢰하는 추종자 중의 한 사람인 우마르가 무함마드에게 한 말이 하디스에 기록되었다. 

“알라의 사도여, 당신에게 좋은 사람도 찾아오고 나쁜 사람도 찾아옵니다. 그러니 신자의 어머니들(즉, 당신의 부인들)에게 베일을 쓰라고 명하십시오.”  

바로 그날 무함마드는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무슬림 여성은 베일을 써야한다는 계시를 받았다고 했다. 

“선지자여, 너희들의 아내와 딸들에게 명하여 믿는 여성들은 그들의 겉옷(베일)을 내려 자신의 전 육체를 감싸고…..그들이 괴로움을 당하는 것보다 자유스럽게 존경받는 여성이 되는 것이 더 나으니라.”(코란 33:59, 24:31) 

이처럼 베일(히잡, 니깝, 부르카, 차도르등 쓰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름)에 대한 무함마드의 의도는 분명해졌고, 그 당시 무슬림 여성들은 얼굴과 몸 전체를 가려야만 했다.  

오늘날에도 원리주의(근본주의) 무슬림들은 무함마드의 꾸란과 하디스를 통한 가르침을 신봉하며 그대로 실천하기를 원한다. 지역에 따라 존재하는 원리주의 단체들 가운데 현재 가장 알려진 무슬림 단체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탈레반, 무슬림형제단 등이 있다. 그들은 무함마드의 언행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테러를 행하며, 전술상 속이기도 하며, 여성들에게 차도르로 머리부터 손가락 끝, 발가락 끝까지 가리게 한다. 

이들의 율법에 따르면, 여성은 혼자서 외출을 할 수도 없다. 한번은 친구를 만났는데 메카를 방문할 것이라고 들떠서 말했다.  “내가 드디어 거룩한 땅에 간다.” 

그런데 여자는 홀로 메카에 들어갈 수 없어서 할아버지께서 휠체어를 타고 자신의 보호자가 되어 함께 메카에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네 보호자가 되시는거야? 네가 할아버지 보호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하며 반문한 기억이 있다. 

휠체어 타는 할아버지가 손녀의 보호자(?)

X국은 이슬람국가이지만 세속주의 이슬람 국가를 지향, 여성도 혼자서 자유롭게 밖에 다닐 수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원리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여성이 혼자서 방문 할 수도 없고, 밖에 다닐 수도 없는 것이다. 

요즘 뉴스의 헤드라인에 계속 나오는 아프가니스탄도 미군이 주둔한 지난 20년동안 세속주의 이슬람 국가 체제로 여성들이 학교에 등록해 공부하는 것은 물론, 사회 활동과 정치 활동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땅이 원리주의 단체인 탈레반에게 다시 정복당하면서 무함마드 시대로 돌아가고 있어 국민들이 탈출하기도 하고, 절망하고 있는 것이다. 코란에 의하면 여성들은 학교도 갈 수 없고, 사회생활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성들은)집안에 머무르며 무지한 시절에 했던 것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 (코란 33:33)
“그리고 필요한 것을 요구할 때는 차양 뒤에서 할지니……..” (코란 33:53)
이렇게 여성들은 집안에만 있어야 한다.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슬람법에 따라 여성들도 자유로울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탈레반 사령관 하탑도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샤리아법에 따라 여성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들이 ‘자유’와 ‘존중’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를 쓰지만, 그 앞에는 같은 의미를 지닌 ‘이슬람법’과 ‘샤리아법’을 따라서 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슬람법(샤리아법)에 따라서’라는 의미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기대하는 여성 인권을 아프간 여성에게 줄 의향이 전혀 없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이미 뉴스에서 접했듯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여성이 부르카(머리부터 얼굴과 온몸을 가리는)를 안 입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졌다. 생존을 위해 부르카를 입어야 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부르카의 가격은 지금 10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여성들은 외출을 못하고 집안에 숨 죽이고 있으며, 거리의 여성모델 사진들은 페인트로 가려지고 있다. 아프간 국영 방송의 여성앵커와 여기자들은 무기한 정직당했다. 여성은 교육도 받지 못하고 직업도 갖지 못하고 남성의 물건 중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위에서 몇 구절 인용한 것만으로도 볼 수 있는 코란과 하디스의 이슬람법인 샤리아법에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목숨을 걸고 탈레반의 총부리 앞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여성 인권을 주장하는 용감한 여성들의 움직임도 있다.  

“탈레반,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원한다. 여기에 여성이 있다. 우리는 교육받고 일하며 사회적으로 활동하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원한다.”(중앙일보, 2021.8.20.) 

또한 다른 여러 여성들도 목숨을 걸고 여성 인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슬람 문화와 가부장제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이집트 여성인 나왈 엘 사다위는 말했다.  

“당신이 공정하지 않는 분이라면, 나는 당신을 믿지 않겠다.(If you are not fair, I’m not ready to believe in you.)”(한국일보, 허스토리 2021.8.28.) 
“써라! 우리나라를 뒤떨어지게 만든 종교적인 금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나라는 과거사를 거대한 감옥을 짓는데 이용했고, 우리는 그 감옥에 갇힌 죄수들이다. 새처럼 살아라. 네 펜을 날개 삼아 동포들과 함께 종교적 자유의 하늘로 날아올라라.” 

마크 가브리엘 박사는 자신의 스승이자 중동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나깁 마흐푸즈에게 바치는 저자의 헌사 중에서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저는 제 펜을 날개 삼으라는 당신의 도전에 응하여 종교적 자유의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동포들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나와 함께 날아오르기를 기도합니다.” <무함마드와 함께하는 커피 한 잔, 마크 가브리엘, 2009 글마당> 

기도 | 아프가니스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그 땅의 백성들을 올려드립니다. 그 땅의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아버지, 그 땅의 백성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미군이 철수하고 이슬람 원리주의인 탈레반이 다시 집권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탈레반의 악행과 특별히 여성들을 향한 이슬람 원리주의가 얼마나 불공정하고 여성들을 속박하시는지 아십니다. 그 땅의 여성들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탈레반이 다시 집권함으로 인해 두려워 떨고 있는 여성들과 여학생들을 찾아가주셔서 주님의 사랑으로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 영혼에 평안을 주기시를 원합니다. 무슬림 여성들이 이슬람 원리주의 대로 따르지 아니하고 생각하게 하시고 깨이게 하시고 그들의 생각을 표현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성들이 여성의 권리를 주장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들을 격려하시고 주님의 날개 아래 피하게 하시고 보호해주시옵소서. 특별히 그 땅에 남아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약해지지 않게 용기와 위로와 소망으로 성령님 함께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세계 여러나라로 흩어진 아프가니스탄 백성들도 주님 만나주셔서 그들이 육적인 살아남보다 비교도 안 되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기회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이들을 우리가 받은 아버지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섬길 수 있게 지혜와 명철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마음 아픈 이런 상황을 통해서도 주님께서는 주님의 일을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주님 다시 오실 날이 가까워지는 역사적인 오늘이 되게 하옵소서. 마라나타! [복음기도신문]

김믿음(북아프리카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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