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6.25전쟁 미군 참전용사들과 한국군인의 희생을 추모하는 ‘추모의 벽’이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건립되고 있다.
이 추모의 벽 건립모금에 참여하고 있는 극동방송에 따르면, 6.25전쟁에서 전사한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이 시설은 지난 5월 21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 조성작업이 진행중이다.
‘추모의 벽’은 기억의 못으로 명명된 둘레 50m의 원형공간에 화강암 소재의 경사가 있는 높이 1m의 벽으로 세워진다. 이 벽면에는 미국 참전용사 3만 6574명과 미군과 함께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KATUSA, 미군 배속 한국군) 한국군인 7200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미국 내 전쟁기념시설에 외국군 이름이 새겨지는 것은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 KATISA)가 처음이다.
추모의 벽이 들어서는 공원은 미 연방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로 당시 참전한 미군 19명이 전투대형으로 행군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 행군 모습은 1950년 12월 한국전에 중공군이 개입한 이후, 급히 후퇴하기 위해 흥남부두로 향하는 철수작전인 장진호 전투 당시를 재현한 것이다. 이 전투는 당시 북한의 장진호에 포위돼 있던 미 10군단이 15일간 12만 명이 넘는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성공적으로철수했지만, 미 해병 4500여 명이 전사하고 7500여 명이 동상을 입은 미국 전쟁 역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를 입은 아픈 기록을 간직하고 있다.
보훈처 측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해 미국군과 한국군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이라며 동참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측이 전했다.
이에 앞서 2016년 10월 미 상원에서 ‘추모의 벽 건립법’이 통과됐고 같은 해 11월 한국 국회에서도 건립지원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예산 규모는 2200만 달러이며 대부분 미국과 한국 국민들의 기부금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이사 박선근 회장은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젊은 나이에 목숨 바쳐 싸워준 젊은이들에게 우리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국민 10만 명이 1-2만원씩 기부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극동방송은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8월 17일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전국 생방송을 기획, 특별모금 ‘ 그 희생과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며 감사합니다’라는 이름으로 진행한다. 이날 모급된 기부금은 전액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으로 전달된다. 모금계좌: 국민 032901-04-263711(재)극동방송. 문의: 02-320-0456.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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