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10만여 명이 사망한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로 두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이 전국적으로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코로나 고아’를 파악하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 등에 따르면 6일까지 코로나 사망자는 10만410명으로, 이 가운데 4만3000여 명이 델타 변이가 확산한 6∼7월 두 달 만에 숨졌다.
이런 가운데 부부가 연달아 숨지면서, 어린아이들만 남겨진 경우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칼리만탄(보르네오섬) 동부 서꾸타이군에 사는 비노(10)라는 소년은 어머니(31)와 아버지(31)가 지난달 19일과 20일 연달아 코로나로 사망한 뒤 집에 홀로 남겨졌다. 비노는 코로나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돼 부모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홀로 집에 남아 있다가 코로나에서 회복한 뒤 중부자바 스라겐에 사는 할아버지가 보살피겠다고 해서 그곳으로 보내졌다.
스라겐 군수는 이달 3일 관내 또 다른 ‘코로나 고아’ 라흐맛 디안 아가스타(12), 힌레이 옹글리(12)와 함께 비노를 초청해 만난 뒤 “가까운 친척이 맡아서 잘 키우는지 계속 살필 것”이라고 약속했다.
코로나 고아 파악 나서… 족자카르타 170명, 동부 자바주 5000명 추정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와 정치인들은 비노의 사연을 계기로 ‘코로나 고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섰다.
이에 인도네시아 의회는 정부에 ‘코로나 고아’ 통계를 요구했으나, 사회부는 “코로나 사망자가 자녀를 몇 명 뒀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알 수 없다. 자료 수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아동보호위원회(KPAI)와 시·군·구 지방 정부도 ‘코로나 고아’를 지원하기 위해 현황 파악에 나섰으며, 아동보호위는 현재까지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만 해도 170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부자바주의 어린이 보호 담당 부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관내 고아 수를 5000명 이상으로 추정해 전국적으로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니 정부… 코로나 고아 지원 프로그램 마련할 것, 맞춤형 지원에 중점
수도 자카르타의 부지사는 “사회복지사들이 부모 모두 사망하고 고아가 된 아이들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 아이들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정부는 고아가 된 아이를 맡아줄 친척이 있는지, 사망한 부모가 남긴 재산을 어떻게 처리할지, 학업을 이어갈 방안 마련 등 맞춤형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주변에 고아가 된 아이가 있으면 당국에 곧바로 신고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촉구했다.
족자카르타 지방 정부는 “양친을 코로나로 잃은 아이들은 우울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정신적 도움이 필요하다”며 심리치료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 고아’는 비노처럼 부모 모두 코로나로 숨진 경우가 대다수이고,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 문제 등으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도 포함된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인도네시아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6~7월 두 달간 확진자가 하루 5만 명 안팎까지 폭증하면서 병실 부족으로 입원하지도 못하고 자가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넘쳐난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가격리 환자들에게 비타민과 의약품을 지역에 따라 무상지원하고 있으며, 가족 모두 감염되거나 독거인 감염자 등에게 자원봉사자들이 약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또한 어떤 자원봉사자들은 자가 격리자들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하며, 자가 격리 중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시신을 수습해주기도 한다. (관련기사)
이렇게 국가가 코로나로 양부모를 잃은 인니의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뿐아니라, 전 국민이 코로나로 고통하는 이웃을 섬기게 해주심에 감사하자. 이러한 섬김과 사랑을 통해 인니의 영혼들이 극심한 전염병 중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게 하시고, 진정한 참 사랑이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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