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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공부한다” 다음세대 선교사들을 위한 헤브론원형학교

지혜의 근본인 ‘성경을 교과서로 채택한 학교.’ 11세(4학년)에서 18세(11학년) 청소년 35명을 신입생으로 2013년 3월 개교한 헤브론원형학교가 내세운 학교 정신이다. 다음세대 교육 역시 복음과 기도면 충분함을 표방한 이 학교는 어떤 교육이 이뤄지고 있을까? 또 이 학교 학생과 교사, 부모들은 지난 반년의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1박 2일간 동행하며 그들의 삶을 청취했다. <편집자>

달력에 붉은색으로 표시된 10월 3일.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자리한 구 원평초등학교 폐교에 위치한 헤브론원형학교를 찾았다.

월요일 등교, 토요일 하교로 이뤄지는 주간 기숙학교인 탓에 이곳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공휴일은 다른 사람들의 몫일뿐이다. 아직 아침 햇살이 채 밝기도 전인 5시 50분. 한때 학교 강당으로 쓰였을 법한 넓은 교실로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아침 묵상 시간이다. 요즘은 창세기를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가고 있다. 그렇게 개인 묵상을 한 뒤, 각자의 반으로 흩어져서 묵상 나눔과 말씀기도 시간으로 아침을 연다.

지난해 말까지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아 곰팡이가 제 세상인 듯 활개쳐온 이곳이 다시 학교로 본격 재가동된 지 이제 팔 개월 째. 여느 시골 마을이 그렇듯 폐교된 이후 조용하던 이곳에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 공차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간혹 지나가는 마을 어르 신들도 담장 너머로 엷은 미소를 지은 채 물끄러미 바라다보기도 하는 한가로운 풍경이다. 그러나 이들의 내면을 다루는 교육과정은 치열하다. 자신의 미래를 선교사로 결정한 이들은 1학기인 지난 8월까지 집중영성훈련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심히 부패한 자이며, 십자가 복음 없이는 아무런 소망 없는 인생임을 확인했다.

첫 6개월은 집중영성 훈련으로

지난 3월 입학부흥회로 학사 일정을 시작한 이 학교 학생들은 서울, 대구, 전주, 대전, 원주 등 전국 곳곳에서 대중교통 등으로 월요일 마다 등교한다. 첫 학기는 공동체 생활의 기본과 다음세대 선교사로서 갖춰야할 영성훈련으로 진행됐다.

언어사용, 믿음 쓰기, 기도생활.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특히 모든 학생들에게는 ‘형제님’ ‘자매님’이란 호칭을 사용하며 서로 존대말을 쓰도록 했다.

복음스터디, 말씀기도,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 매주 특강 형식의 선교훈련 등이 이어졌다. 그리고 학교는 가정과 교회에도 다음세대 교육에 분명한 목적을 갖고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토요일 귀가 이후, 삶의 터전에서 가진 전도활동 등을 통해 복음과 삶의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갖도록 했다. 지난 7월말 부터 8월 15일까지 4개 팀으로 나뉘어 2주간 경기, 강원, 울산지역에서 아웃리치를 진행했다. 각 지역 에서는 또래의 다음세대들에게 복음을 나누며, 지역교회에 충격과 도전을 던져주기도 했다.

2학기, 성경언어.일반교과수업

지난 9월초에 시작된 2학기는 주님이 허락한 전혀 새로운 교과과정으로 시작됐다. 교과과정은 크게 3 분야로 구성된다. 성경교육, 성경언어, 일반교과 과정이 그것이다.

성경교육은 성경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보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성경의 기록언어인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배워, 성경의 원문을 통해 직접 진리의 말씀을 탐구 할 수 있는 자질을 갖도록 하겠다는 교육방침이다.

일반 교과 과정은 현재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체육, 통합교과 등으로 구성된다. 영어 역시 성경 영어와 발음과 어휘력, 회화 과정, 문법 등으로 구성된다. 과학은 창조과학 중심으로 진행, 하나님을 대적하는 수많은 이론에 대해 마땅히 취해야할 할 태도를 갖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과목을 가르치며, 말씀과 기도 생활을 담당하는 교사들 30 여명은 모두 자비량으로 섬기고 있다.

특히 학생들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하는 14명의 교사들은 교실과 식당주방, 시설관리영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임 선교사로 학생들과 함께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몸을 아끼지 않고 교육 선교사로 맹활약 하고 있다.

공동체를 경험하며 배우는 학교

헤브론원형학교의 전교생은 학년별 반편성이 아니라 통합편성으로 세 개의 학급에 소속되어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반. 이웃을 사랑하는 반, 진리를 위해 싸우는 반이 그것. 숙소 역시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들이 함께 편성돼 생활하고 있다.

이 같은 구성을 통해 고학년이 저학년 동생을 보살피고 섬기는 삶을 일상에서 경험하도록 하기 위함이 다. 이같은 일상의 경험은 1학기 과정에서 실시된 1박2일간의 ‘유격훈련’ 과정에서 유감없이 나타나 이들을 지도한 교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고된 행군과 훈련이 반복되던 오후 시간이었어요. 조교 선생님이 ‘10분간 휴식!’이라고 외치며 물을 마시라고 했어요. 그런데 큰 아이들이 열심히 달려가서 수통과 물 그릇에 물을 떠서 동생들부터 먼저 마시게 하는 거예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조교 선생들이 정말 다급할 때 동생들을 섬기는 아이들을 보며 주님이 이 아이들을 이렇게 바꿔주셨구나. 감사했어요.” 당시 유격 훈련에 조교로 참여했던 한 선생님의 말이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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