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마음에 떠오른 세 마디, ‘열정, 깨어 있으라, 충성’


온라인으로 열리는 기도 훈련에 참여하게 되었다. ‘기도의 열정을 회복하라!’라는 주제의 강의와 매일 기도학교에서 소셜미디어(SNS)에 올려주는 기도를 독려하는 글들을 읽으며 ‘나에게 기도는 어떤 것인가?’ 돌아보게 되었다. 규례로 하루에 다섯 번씩 기도시간을 가졌을 예수님의 제자들은 왜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을까?

예수님의 제자들과 내 기도에 공통점이 보였는데, 그것은 습관적이고 타성에 젖어 있는 기도였다. 습관이 되고 의무가 되더니 어느새 부담감만 백배가 되어버렸다. 훈련 첫 주에 기도할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새벽 미명에 일어나 기도자리에 앉았다. 책을 읽고 매일 SNS에 올라오는 글을 읽으며 매순간 기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고, 그러다 약속이 생기면서 마음이 분주해졌다. 마음이 또 털썩 무너졌다.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주님, 저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나는 기도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기도학교와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피곤함을 이기려고 오후에 마셨던 커피로 인해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 기도시간을 맞는데 일어날 힘이 없었다. 힘이 하나도 없이 있는데, 마음에 떠 오르는 세 마디가 있었다. ‘열정!’ ‘깨어 있으라!’ ‘충성!’

“주님~” 힘없이 주님을 불렀는데 ‘내 마음을 열어 보여주려고 너에게 기도할 제목들을 주었다.’는 마음을 주셨다.

내가 짐짝처럼 안고 있는 기도제목들은 떼를 써서 받아내야 할 것들이 아니었다. 기도보따리는 짐짝이 아니라 아버지 마음 보여주시려고 나를 부르신 은혜의 도구였다. 하나님은 아버지의 마음을 보여주시려고 기도할 일들을 주시고 내가 기도자리에 나오면 아버지의 뜻을 보여주시며 기도로 이끌어 주셨다.

일러스트=고은선

‘아버지, 하늘에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듯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구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었군요.’ 비로소 기도를 통하여 주님이 일하신다는 것을 ‘야다’(체험하여 알다는 뜻의 히브리어)하여 알게 되었다. ‘주님, 기도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험에 들게 마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시험에 들어 기도를 쉬는 악에서 구원해 주실 분이 하나님이시며 뜻을 알아 기도하게 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일들이 보이는 세상에서 드러나는 가운데 아버지의 뜻을 알아가게 하시며 주님과 함께 그 일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게 하시는 은혜의 자리가 기도이다. 열정도 나의 열정이 아니고, 깨어 있음도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충성도 내가 하는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아버지께로부터 오는 은혜임을 알게 하셨다. 그리고 기도가 감사가 되게 하셨다. 계속해서 부르시고, 보여주시고, 알게 하시고, 하게 하실 주님이 너무나 기대된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복음기도신문]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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