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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선 칼럼] 스승의 조언(助言)

▲ 사진: unsplash 캡처

나는 선교를 나간 지 1년 만에 후원이 끊겼다.

그때 나의 스승이신 최 창업 목사님께서 내게 해주신 말이 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그 종을 굶겨 죽이시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로 오르려면 반드시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다. 스승께서 내게 주신 말씀은 평생에 잊을 수 없다.

먹고 사는 문제는 두렵고 힘든 일이다. 나는 당시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새벽 2시에도 벌떡 일어나 분노와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 일 이후로 지금 딱 20년이 지났다. 시기도 5월 이때쯤인 것 같다.

그러나 지금 나는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그 비결은 이것이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1~33, 개역)

이 말씀을 완전히 믿어야 한다. 그리고 이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그러면 먹고 사는 것은 문제없다. 이것은 주님의 약속이다. 그러니까 당신이 주님을 믿는다고 말한다면 이 말씀대로 해라. 그러면 문제없다.

한 가지 더 생각나는 일이 있다. GMS 선교 본부에서 선교사 훈련을 받을 때에 영어와 생활지도를 해주시던 선교사님이 있다. 그분의 이름은 최옥희 선교사이다. 이 분이 하루는 선교사들의 어떤 일들을 보면서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이 “머리가 있는 사람은 자기 머리로 먹고 살고 믿음이 있는 사람은 믿음으로 산다.”고 했다.

나는 이 말을 지금도 기억한다. 왜냐하면 선교사들 가운데도 자기 머리로 먹고 사는 사람과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똑똑하면 자기 머리 굴려서 먹고 살기가 쉽다. 그런데 문제는 ‘기독교인이 똑똑하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결론은 똑똑한 사람도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똑똑해봐야 얼마나 똑똑하겠는가? 하나님보다 더 똑똑한가? 결코 그럴 수 없다. 믿음보다 자기 머리로 살려고 하면 언젠가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니까 신자는 똑똑하든 똑똑하지 않던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다시 최 목사님께서 해 주신 말씀으로 돌아가자. 목사님께서 내게 두 번째로 해 주신 말씀은 봉우리 이야기이다. 목사인 내가 선교사라는 봉우리로 올라가려면 반드시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한다. 이 내려감과 올라감은 목적을 가진 변화이다. 그러니까 그 목적이 주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해도 변화가 일어날 때는 나의 경우에 있어서는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래도 주님은 내게 은혜를 주셔서 점차 목적을 선명하게 보게 하시고 그 목적에 맞춰 살도록 나의 삶을 변화시켜 주셨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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