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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닮은 학생을 배출하는 게 꿈”

▲ 중앙예닮학교 교장 한종혁 선생님. 제공: 중앙예닮학교

다음은 초대 교장 한종혁 선생님과 인터뷰 요약이다.

-어떻게 이 학교에 부임하게 됐나?

“2018년 예닮학교가 개교할 무렵, 교장으로 부임했다. 이 학교 오기 전에 다른 고등학교를 32년간 봉직하면서 대안학교에 관심이 많았다. 제도권 학교는 진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제대로 돌볼 수 없었다. 잘 적응하는 아이들이야 괜찮지만 학교 밖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예닮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이곳에 올 만한 학생들을 소개할까 하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예닮학교와 연결되어 처음에는 학교에 대한 자문을 구할 때 도움을 주다가 후에는 교장 제안을 받았다. 교감으로 섬기면서 은퇴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여서 신설학교에 가야 되나 하는 부담이 생겼다. 신설학교는 학교 전체의 시스템을 잡아가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편히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 학교에 오게 됐다.”

– 쉽지 않는 선택 아니었나.

“사람의 힘이라는 건 한정이 있고, 또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서 쉽게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 학교는 만 명의 기도 후원자가 있다. 이것이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육신은 힘들어도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역사하심 때문에 순종의 걸음을 걸을 수 있다. 이곳은 선교지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점점 신앙이 약해져간다. 그래서 적은 수의 학생이지만, 신앙이 밑바탕이 된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복음을 전하고 섬기고 나누게 되는 비전을 바라보고 간다.”

– 학생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올해 처음 졸업생을 배출했다. 처음 입학생을 받을 때 했던 면접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면접이 끝나고 과연 이런 학생들을 데리고 어떻게 3년을 보낼 것인가 암담했다. 그러나 목표를 세워놓고 따라올 수 있는 학생을 뽑는 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뽑겠다는 게 설립 취지였기 때문에 대부분을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로 뽑았다. 면접했을 때는 정말 힘들 거라고 생각했지만, 확실히 신앙이 결부가 되면 변하는 것을 보았다. 서울 부유한 동네에서 온 학생이 있었다. 처음엔 적응을 못하더니 나중에는 교회에 유일하게 성경을 들고 다니는 아이로 소문이 나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교 앞에서 찬양을 하기도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다. 저녁시간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학생들이 거리 전도를 하고 이웃을 섬긴다. 처음에 들어올 때는 신앙이 없던 아이들이었는데 말이다.”

– 기도의 능력이 놀랍다. 그런 졸업생들의 진로는 어떻게 됐는가?

“첫해 졸업생 80명 중에 64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대부분 1학년 때부터 스스로 생각한 인생디자인을 통해 진학했다. 그러니 만족도가 높다. 학생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다. 그것도 많은 아이들이…. 하나 더 욕심이 나는 게 있다. 졸업한 후에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주위에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살기 바란다. 예수님을 닮은 삶을 일평생 가져갔으면 좋겠다.”

–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운 때도 있다. 다양한 유형의 청소년을 지도하고, 마음 잡고 학교 다니도록 하는 일이 쉽지 않다. 매우 어려운 학생이 있었는데, 매일 붙들고 큐티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는 지난한 시간이 지나며 학생들이 주님을 만나고 변화되어 졸업도 잘했다.”

– 기독교 학교들의 신앙 교육이 어렵다는데 어떠한가?

“예닮학교는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학력 인정 대안학교다. 그러나 국가에서 재정을 지원 받지는 않는다. 신앙 교육을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 사립학교는 고유한 학교 설립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 기독교 학교임에도 종교를 교양 과목의 하나로 보고 교육과정도 교육청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재정 지원은 오직 교회가 오롯이 담당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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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예닮학교 | 다음세대를 향한 교회의 헌신, 대안학교를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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