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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시대표는 지구가 겪었던 실제 역사와 무관하다

▲ 수평으로 쌓여 있는 퇴적 지층에 수직으로 화성암이 뚫고 있다. 사선으로 된 선은단층이다. 제공: 창조과학선교회

많은 사람들은 현재 지질학자들이 사용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측정의 결과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결과들이 각 지층의 나이를 수백만~수십억 년을 나타내므로, 지구의 나이가 오래됐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런 긴 연대들이 논문에 실리기까지 수많은 전제와 편견에 의해 선택되는 과정을 겪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근거 없는 수십억 년 된 지질시대표가 기준

진화론자들은 수십억 년을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으로 나눈 지질시대표가 과거의 역사라고 신뢰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분석한다. 이런 지질시대 구분은 1872년 찰스 라이엘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실제로 지구상에 이런 지질시대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지구상에 발견된 화석들을 진화론적으로 책에다 모아 놓은 일종의 진화표일 뿐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측정은 1900년 중엽에 등장했으며, 화석의 나이를 측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순서를 정했다. 그럼에도 지질학자들은 지질시대표를 보며 지구가 수십억 년 되었다고 의심 없이 여긴다. 이것은 지질학계 안에서 돌이키기 어려운 거대한 전제가 되어버렸다.

가정에 따라 다른 측정방법, 순환 논리의 허점

방사성 동위원소들은 각각 반감기(半減期)가 있다. 반감기란 기존의 원소가 다른 원소로 변하여 반으로 줄어드는 속도다. 이 반감기는 원소에 따라 1초도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것에서부터 수백억 년 되는 아주 긴 것까지 범위가 다양하다.

예를 들면, C14-N14의 반감기는 5730년이다. 즉 어떤 동식물이 죽은 지 5730년이 지나면 그 유기물에 C14의 양이 반만 남아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그 유기물 속에 C14의 양이 많으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며, 적으면 그만큼 오래된 것으로 판단한다. 화성암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Rb-Sr(루비듐-스트론튬)의 반감기는 49억 년, U-Pb(우라늄-납)은 45억 년, K-Ar(칼륨-알곤)은 12.5억 년 등과 같이 아주 길다. 이는 이들 원소의 붕괴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반감기가 짧은 C14 원소는 5만 년보다 젊은 연대를 가졌을 것으로 여기는 것들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만약 짧은 반감기의 원소를 가지고 오래됐다고 여기는 것들을 측정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또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실제 나이와 관계없이 젊은 반감기를 가진 원소들로 측정하면 젊은 나이를, 긴 반감기를 가진 원소들로 측정하면 오랜 나이를 보여주었다. 이는 기존의 오랜 연대가 틀렸거나, 아니면 방사성 연대측정 원리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자가 측정결과 마음대로 취사선택

방사성 연대측정법은 시작부터 존재하지 않은 지질시대라는 전제 속에서 출발했다. 또 실제 측정방법 자체에도 심각한 가정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측정 결과들이 기대하는 수치와 일치하는 경우가 드물다. 이런 일치하지 않은 결과들은 대부분 논문에 수록되지 않은 채 실험실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지질시대표에 적혀 있는 수치와 근접한 결과만이 발표되며, 대부분은 지질시대표와 일치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시도한다. 이것 역시 지질시대표의 연대가 옳다는 전제하에 선택하는 전형적인 순환 논리다. 버려지는 데이터들은 연대측정 기술이 덜 발달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지질시대표가 지구가 겪었던 실제 역사가 아니기 때문에 겪게 되는 현실이다.

직접 측정하지 않는 화석과 퇴적 지층

지질학자들은 아래 그림을 보고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지층의 퇴적 작용 이후 기존 지층을 뚫는 화성 작용이 있었다. 그 이후에 기존 암석들 모두를 상대적으로 이동시킨 단층 작용이 일어났다.’ 이런 상대적인 지질 순서는 당연히 옳은 해석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연대측정 대상은 퇴적 지층을 뚫고 있는 화성암뿐이다! 나머지 퇴적 작용이나 단층 작용이 일어났던 시대는 측정 불가능하다. 퇴적 작용의 기간, 그다음 얼마 후에 화성 작용이 있었는지, 또 얼마 후에 단층 작용이 일어났는지 그 절대적인 연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단지 진화론적으로 오랜 기간이 걸렸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질시대표의 긴 나이를 보며 지구는 수십억 년 됐다고 받아들이게 됐다. 이는 성경을 바라보는 마음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고, 그 문제점을 자세히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경에서 말하는 연대를 받아들이는 것은 과학적이 아니라고 단정해버리게 됐다. 또한 교회 안에서조차 진화론자들과 동일하게 지질시대표의 연대를 사실로 전제하며 유신론적 진화론, 점진적 창조론, 다중격변론과 같은 타협이론이 만들어졌다. [복음기도신문]

이재만 선교사
(창조과학선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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