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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실향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 2만여 명 고향 떠나

▲ 카렌실향민들. 출처: 오영철 선교사 제공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인한 카렌실향민(Internally Displaced People, IDP)들에 각별한 마음을 가져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4월 1일 카렌실향민에 대한 보고 이후 많은 분들이 기도와 관심 그리고 적지 않은 헌금으로 함께 하여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헌신을 어려움을 당한 카렌실향민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후 변화들이 있었는데, 같이 나누기를 원합니다.

국경지대의 공세는 소강 상태

미얀마군의 공세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편이며 국경에 있는 카렌들은 불안한 소강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국정부의 허락으로 구호물자가 반입되었고 태국카렌을 중심으로 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얀마 내부 일부지역에서의 전투는 계속되고 있고 그로 인한 실향민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상황이 호전되기 보다는 예단할 수 없는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위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향 떠난 카렌 실향민은 2만여 명

지난 12월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인하여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카렌실향민들의 숫자는 2만여 명 내외로 예상이 됩니다. 카렌군(KNLA) 5여단 지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 약 7000여 명은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인 살라윈경을 따라 4곳의 지역에 집중해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데쁘노(Depuno)지역에서 거의 3000명에 달하는 카렌들은 하루이틀을 걸어서 국경지역인 매느타에 도착하였습니다. 현재 미얀마군의 공격의 두려움으로 장소를 오가면 근근히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1여단과 3여단 지역에서도 전투가 발생하여 실향민들이 발생하였는데 이들에 대한 소식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렌민족연합, 미얀마군이 공격하면 대항할 것

지난 1주일여동안 미얀마 공군전투기 공격은 없었습니다. 이것이 휴전이나 종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카렌 5여단과 접한 파뿐(Papun) 지역으로 4개 이상의 보병 대대가 증강되고 있고, 드론을 통한 정찰과 정보수집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격용 헬리콥터를 통한 공격도 준비한다고 합니다. 1, 3, 5여단 지역에서 산발적인 전투를 계속되고 있는데 앞으로 더 큰 전투가 예상이 됩니다. 카렌민족연합(Karen National Union, KNU)은 미얀마군의 공격에 대하여 방어전을 할 것이며 미얀마연방의회 대표의회(CRPH)와 협력하여 미얀마군과 맞설 것을 천명하였습니다.

태국정부, 한국교회 등 카렌실향민 지원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발생한 카렌실향민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다양한 통로를 통하여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스컴에서 이들의 상황과 태국정부의 대응에 대한 보도 이후 관심은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태국카렌침례총회 산하 교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태국카렌그룹(Thai Karen Group)에서 태국정부가 카렌실향민들을 받을 것을 요청하였고 그들 방식으로 돕고 있습니다. 소식을 들은 한국교회와 기관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외국에 있는 기관들과 흩어진 카렌난민들도 도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렌실향민들이 너무 많은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 충분한 지원이 지속될지는 의문이 됩니다. 지난 4월 7일 태국정부는 카렌실향민들의 구호물자를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하였고 그 동안 모아진 구호품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매우 특별한 것으로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가장 급한 것은 생존에 필수적인 식량이며 담요와 텐트, 옷과 약품들도 전달이 되었습니다. 상황이 안정이 안되면 현지에서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스스로 공급할 수 없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외부지원은 계속 요청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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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실향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출처: 오영철 선교사 제공.

미얀마로 되돌아간 이뚜타 캠프 난민들

이뚜타 캠프의 난민은 태국으로 피신하였다고 다시 미얀마의 카렌 지역으로 돌려보내지면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이뚜타(Ei Tu Hta)에는 2045명이 있고 멀지 않은 오와끄로에 442명이 있습니다. 이들은 태국에서 카렌지역으로 돌려보내진 후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밀림에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비가 3일 동안 내리면서 밀림에 머무는 것이 어려워 일부가 이뚜타캠프로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들어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약 30% 정도는 두려워 밤에는 밀림으로 가서 자고 있습니다.

이뚜타 캠프는 국경에 있는 약 7000여 명에 이르는 카렌실향민들의 식량보급과 배급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곳도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데 이런 배급의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국경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전망과 기도제목

태국정부는 미얀마 카렌지역에 전쟁이 발생하면 인권보호차원에서 이들을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국가안보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정책과 연동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얀마 내부의 카렌지역에서는 전투가 산발적으로 이어지지만 국경은 소강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정부가 국경에 있는 카렌실향민들을 공식적으로 받을지에 대하여 카렌들은 확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미얀마가 정치적인 안정이 되어 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얀마내의 군부의 폭압적인 대처방식과 카렌지역에서의 공격과 군사역량의 강화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카렌실향민들을 가까이이서 구체적으로 돕고 있는 한 형제가 간절한 부탁을 하였습니다. “기도를 해주십시오, 하나님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으신 주님이 그들의 소망임을 다시 고백합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은 어려움을 당한 카렌실향민들에게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1년 4월 10일 <오영철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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