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에서 정오기도회를 알리는 아잔 소리가 평소보다 더 크게 들려온다. 금요일은 공휴일이고 금요 정오기도회는 설교와 기도로 진행되기에 좀 더 크게, 더 길게 기도회를 한다. X국 모든 교회 앞이나 주변에는 모스크가 반드시 있다. 큰 교회 앞에는 그보다 더 크게 모스크를 짖고, 작은 교회 앞에는 그보다 좀 더 크게 모스크를 세운다. 그리고 기도회를 알리는 확성기는 사방으로 향하고 있다. 교회 방향으로는 가장 큰 확성기(?)가 달려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크게 들린다.
우리가 금요일 오전 예배를 마치고 거리로 나설 때 쯤, 모스크의 기도회는 시작된다. 금요일 정오 기도회는 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무척 많이 참석한다. 그 많은 모스크에 사람들로 가득 차고, 보통 일반 건물 1층에 있는 기도처도 찬다. 그래서 모스크 앞 길가에 몇 줄로 쭉 줄을 지어 기도하는 모습을 거의 모든 거리에서 볼 수 있다.
모스크에서 기도하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길 위에 돗자리를 깔아 놓으면 그 길은 지나갈 수가 없다. 자동차는 다른 길로 돌아가야만 한다. 걸어서 지나야 할 때는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 가까이로 되도록 지나가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우리 일행 중에는 여자도 있기 때문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무함마드 시대에 여자들은 기도하고 있는 남자들 곁으로 걸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여자가 기도하고 있는 남자 곁으로 걸어가면 기도가 무효가 되어, 그 남자는 처음부터 기도를 다시 해야 한다고 무함마드가 말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르침에 무함마드의 두 번째 부인 아이샤(무함마드와 6살에 정혼하고 9살에 결혼)는 항의 표시를 했다고 하디스에서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사람들은 기도를 무효화하는 것을 내 앞에서 말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기도는 개와 나귀와 여자로 인해(만일 그런 것이 기도하는 사람앞으로 지나가면)무효화됩니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은 우리(즉, 여자들)를 개로 만들었습니다.
(예수와 무함마드, 마크 가브리엘, 지식과 사랑사. P.222)
이런 그들의 믿음 체계를 알기에 되도록 기도시간에 그들 앞이나 곁을 지나지 않으려하지만, 지나는 거리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어서 안 지나갈 수가 없다. 그들의 믿음대로라면 우리가 지나가면 그들의 기도가 무효가 되기 때문에 조금 미안함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 여자들은 어디에서 기도를 하는가? 보통 때는 집에서 개인기도용 러그를 깔고 한다. 모스크에서 여자들만 들어가는 공간이 뒤쪽에 가려져 있어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X국에 살면서 금요 기도회에서 내가 못 보았을 수도 있지만, 여자들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볼 수 있었던 여인들은 과부를 나타내는 복장인 검은 옷을 입은 도움이 필요한 몇몇 여인들이 모스크 길가 한쪽 끝에 앉아 있거나, 조금 떨어진 길 한 켠에서 무엇인가를 파는 여인들이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기도하는 곳에 함께 있지도 못하고 한쪽에 앉아서 사람들을 보고 있는 여인들을 보면 짠한 마음이 든다. 얼마나 가엽고 불쌍한 여인들인가? 그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 앞에서도 차별받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어느 누구나 차별 없이 사랑하시는 우리 사랑의 아버지께 그들을 올려드리곤 한다.
우리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얼마나 따뜻하고 친절한 사랑을 받고 있는가! 우리 예수님은 여인들을 한 번도 차별 한 적 없으셨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게도 정죄하지 않으시며 다시는 죄를 짖지 말라하셨고, 귀신들린 여인은 귀신을 쫒아내 주셨고, 손 마른 여인의 손을 펴 주셨고, 뒤에서 몰래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은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은 여인을 보시고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고 하셨다.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믿음으로 자기들의 소유로 주님과 제자들을 가까이에서 섬기는 여인들이 있었다.(눅8:1~3)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과 여인들을 결코 다르게 대하신 적이 없으셨다. 항상 같은 자리에서 같은 천국의 복음을 듣게 하셨다.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동등한 형제요 자매로 한 가족으로 부르셨다.(막3:35)
차별 받는 무슬림 여인들을 긍휼히 여기며 기도하자.
사랑이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은 얼마나 따뜻하고 친절하신 하나님이신지요! 무슬림들이 하나님이라고 믿는 그 알라를 알면 알수록,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시고 자녀 삼아주신 아버지의 사랑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신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창조주 하나님인 것처럼 흉내를 내지만, 어디에도 하나님의 속성인 사랑이 없는 가짜임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주님, 가짜 하나님을 진짜인 줄 알고 믿고 있는 무슬림들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특별히 많은 차별을 받고 있는 무슬림 여인들을 긍휼히 여겨주셔서 그들이 그 속박에서 자유케 되기를 간구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에게 알게 하셔서 그들도 참 하나님을 믿는 평안과 구원의 기쁨으로 예배드리게 하소서. 오늘도 주님께 돌아오는 백성들로 인해 찬양과 경배 받으시고 주님 다시 오실 날이 더 가까워지기를 소망하며, 열방을 구원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마라나타! [복음기도신문]
김믿음(북아프리카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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