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북한 국경 봉쇄가 1년 남짓 되면서 북한 서민경제를 떠받치는 양대 기둥인 비공식 무역(밀수)과 장마당이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북한 장마당에 수입 상품이 사라지고 생필품은 오랜 기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북한 곳곳의 장마당은 중국산 상품이 쏟아져 들어오며 그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1년이 지난 지금, 북한의 장마당은 중국산 상품 공급이 끊기면서 점점 축소되고 있다고 현지 주민은 말했다. 당국의 물리적인 통제로 장마당이 축소된다기보다는 장사 원천인 상품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설탕이나 밀가루는 주민들의 1차 소비품이기 전에 각자 집에서 사탕, 과자, 음료수 등을 제조해 장마당에서 팔고 그 돈으로 식량을 구입해 생계를 이어가던 생산 원자재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고난의 행군시기보다 코로나로 인한 요즘이 더 살기 힘들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또 북한에서 차량 부품을 구할 수 없어, 택시나 승용차, 개인화물운송업자들과 공장 기업소, 군부대 소속 화물차량들이 고장이 나면 세워놓을 수밖에 없어 물품 수송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소식통은 “군인들의 식량을 비롯한 후방물자 운송이 시급한 군부대들은 할 수 없이 낡은 목탄차를 꺼내 들고 바위고개를 넘나들며 후방물자를 운반하고 있다. 나무를 태워 연기를 내뿜으며 운행하고 있는 목탄차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다시 원시사회로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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