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후, 이번 달은 주방장으로 섬겼다. 훈련을 통해 복음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섬겼지만, 드러난 것은 믿음과는 상관없는 열심과 사람에게 종노릇하는 모습이었다. ‘나 주님과 동행하고 있나?’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성경 속의 가인처럼 안색이 변하여 분노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내 맘대로 안 되니까 하나님께 화를 내고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믿음으로 화합하면 된다는 것을 알지만, 믿음으로 화합되지 않았다. 안 믿어지면 복음이 가짜라고 떠날 건가? 아니, 결코 그럴 수가 없었다.
주방장으로 섬기며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는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 주님께 물었다. 여전히 나는 먹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는 말씀으로 어렵고 힘들 때 더욱 하나님 나라를 구했던 때가 생각났다. 그래서 육체의 소욕이 올라올 때마다 그 원하는 것을 구하지 않고 주님의 나라를 구하기로 결정했다. 기쁘고 평안했다. 이후 주님이 주신 떡은 참 맛있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머리로 아는 것이 믿어지고 내 심령에 ‘아멘’으로 고백될 때까지 주님 앞에서 믿음의 씨름을 할 것을 결단했다. 감정이 따라주지 않아도 주님의 말씀이 결론 될 때까지 나아갈 것을 작정했다.
문득 행주를 빨며 ‘나 예수 생명으로 하고 있나?’라는 질문이 들었다. 성령님께서 바보 같은 질문이라고 하시며 예수 생명일 때, 아닐 때가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내 존재가 예수 생명임을 한 찬양의 가사를 통해 알게 하셨다. ‘내 감은 눈 안에 이미 들어와 계신 예수님’ 내가 믿든지, 믿지 않든지, 느끼든지, 느끼지 못하든지 이미 예수님은 내 안에 들어와 계셨다!
그때부터 이미 예수님이 계신데 왜 육체의 소욕이 그대로일까 의문이 들었다. 그때 내 소욕을 따라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허락하신 상황과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마음을 나에게 부어주시도록 기도하는 것을 알려주셨다. 그래서 실제 구하기 시작했다. 의로운 내가 발견되면 예수 생명이고 그렇지 않으면 예수 생명이 아닌 것이 아니라 이미 임마누엘의 예수님을 믿을 때, 예수님이 나의 의와 기쁨과 평강이 되는 것이었다. 맛보아 아는 느낌이 이런 것이구나! 하지만 내가 얼마나 넘어지기 쉬운 존재인지 잊지 않고 주님의 마음을 계속 구하며 겸손히 주님께 나아가기를 멈추지 말아야겠다. 나를 불쌍히 여기사 용서하시는 사랑으로 인해 매순간 하나님 앞에 서게 하신 우리 주님을 찬양한다. [복음기도신문]
박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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