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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망명 위구르 여성…“퇴직회사 전화에 中 방문했다가 2년반 감금”

▲ 책 ‘중국판 굴라크의 생존자(Survivor of the Chinese Gulag)’. 사진: asiatimes.com 캡처

프랑스 주간지 롭스가 지난 1월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기자와 함께 위구르 수용소 생활을 폭로한 ‘중국판 굴라크의 생존자(Survivor of the Chinese Gulag)’의 저자 굴바하르 아이티와지(54) 씨의 위구르 수용소에서의 삶을 지난 3일(현지시간) 조명했다. 굴라크는 옛 소련 스탈린 정부가 운영한 강제 수용소를 의미한다.

4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아이티와지는 위구르족 출신이자 중국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강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석유회사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로, 이미 2006년 남편을 따라 프랑스로 망명했다. 그런 그녀가 중국에 대한 기억조차 희미해진 2016년, 어떻게 다시 중국 신장지역으로 가게 되었으며, 그곳에서 위구르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두 발에 족쇄를 찬 채 수용소에 2년반을 갇혀 지내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충격적이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석유회사에서 일하는 남편 사이에서 두 딸을 낳은 아이티와지는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소수민족으로서 감내해야 하는 차별이 싫어 오래전 중국을 떠났다. 이후 그녀는 프랑스 거주지에서 과거 몸담았던 중국 회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퇴직 절차를 완료하려면 서류에 서명이 필요하니 귀국해달라는 요청이었다. 2016년 11월이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일주일 내내 걸려오는 전화에 그녀는 결국 잠시 중국에 다녀오기로 했다. 도착하자마자 차나 한 잔하자며 초대받은 경찰서에서 아이티와지 씨는 여권을 빼앗겼다.

그녀는 여성 30명이 함께 지내는 방에서 먹고 자면서 매일 같이 조사를 받았다. 그녀는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 채 ‘자백’을 강요받았고, 이에 응하지 않자 당국은 동생까지 체포했다.

결국 아이티와지는 자신이 분리주의 세력의 테러에 동조했다고 시인했다. 그것이 중국 당국이 원하는 답이었다. 2018년 11월 열린 9분짜리 재판에서 그녀는 7년간의 ‘재교육’을 선고받았다.

아이티와지 씨의 큰딸은 당시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장이브 르드리앙 외교부 장관 등에게 서한을 보내 어머니의 석방을 호소했다. 별다른 변화가 없자 딸은 2018년 여름 중국 당국에 붙잡힌 어머니를 구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을 올렸고 여기에 44만 명이 서명하자, 그제서야 프랑스 외교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7년을 선고받은 그녀는 덕분에 2019년 3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그 여정을 담아 ‘중국판 굴라크의 생존자(Survivor of the Chinese Gulag)’를 발간했다.

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이 신장 지역에서 운영하는 수용소에 100만 명이 넘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이 갇혀 있다고 추정한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해당 시설은 ‘재교육’을 목표로 하는 ‘직업 훈련 센터’라고 반박하고 있다. (관련기사)

아이티와지 씨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증언은 사실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자신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내놓은 증거들은 모두 ‘강요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했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사는 사람을 굳이 중국으로 데려와 다시 ‘훈련’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중국 정부의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최근 영국 BBC와 미국 CNN 등은 주민들의 재교육 명목으로 만들어진 `강제수용소`에서 생활했던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강제 불임 시술에 이어 조직적 강간, 성고문까지 자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위구르인 활동가는 “성노예 처럼 유린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를 규탄하는 성명이 잇따랐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 의회는 지난 22일 중국 당국의 위구르 주민 탄압을 `제노사이드(인종 청소)`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경제적 이유로도 신장(新疆)지역에 관심을 쏟고 있다. 위구르족 자치구인 신장에는 중국 3대 유전이 있으며 석탄 등 중국 전체 육지 에너지의 34%가량을 차지하는 자원이 매장돼 있다. 2017년에는 이곳에서 10억t급 세계 최대 유전이 발견되기도 했다. 중국으로 오는 송유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집결하는 곳이기도 한 만큼, 사활적 에너지 공급망이자 최대 `에너지 보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이 현실화된다면 그 시발점으로 항상 지목되는 곳이기때문에 중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장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신장은 중국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있다. 중국 당국이 신장의 자원을 열매 따먹듯 속속 중국 동부로 옮기는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방대한 천연자원과 엄청난 이익이 나는 고향에서 착취받고 있다고 느끼는 이들 사이에선 “금사발을 들고도 굶주려야 한다”는 자조까지 나오고있는 실정이다.

중국은 그동안 소수민족들을 모두 동화시켜 하나의 중화민족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신장 위구르에서 시행 중인 한족 이주와 결혼 장려 정책은 대표적 예다. 이로 인해 신장에서 한족 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1949년 6%에서 2015년 무렵에는 약 45%로 크게 늘었다. 표면적으로 보면 신장의 고질적 불안은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요구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는 한족의 이주 이후 더 두드러지는 문화적 이질성과 위구르족의 정체성, 그리고 불평등으로 인한 갈등이 더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계속되는 문화 충돌과 빈부 격차의 심화가 위구르족으로 하여금 종교 의존을 심화시켰고, 결과적으로 분리주의 운동도 더 과격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1990년대 이후 국제정치적 변화에 따라 위구르에서 억눌려 있던 독립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본격 발생했고 진압 과정에서 많은 위구르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신장에 대한 유화와 동화 정책 이면에 감시·통제는 날로 강화돼 왔으며, 과학기술 발달로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위구르 주민 260만명의 24시간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관련기사)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의 탄압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 신장지구에 대한 분리독립을 부정하고 중국 당국의 이익만을 위한 정책으로 수많은 영혼들이 고통당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범죄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깨닫게 해주시고,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를 얻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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