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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칼럼] 사역을 돌아보며 떠오른 생각

▲ 거리의 노숙인들에게 나눠주는 음식들. 사진: 프레이포유 제공

어제보다 조금은 기온이 오른듯 하지만 여전히 아침의 찬 공기에 자연스레 몸이 움츠러드는 아침입니다. 사역을 나갈 준비를 하다 문득 제가 사역하는 모습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혹시 나의 행동이 거리의 노숙인들에게 상처가 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가 드리는 물품이나 간식들을 거리 분들에게 드리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우리는 전달만 할 뿐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행동은 마치 내 것을 드리는 것 마냥 행동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식을 드릴 때도 모든 거리 분들에게 차별을 두지 말고 간식을 드려야함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 속으로는 술을 드시고 계시다는 이유로, 지난번 간식 드릴 때 좋게 받지를 않고 싫은 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거리 분들을 마음 속으로 구분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댓가를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님에도 제 마음속에는 늘 ‘간식을 주면 고마워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간식을 드릴때도 고마움의 표시를 하는 분들을 먼저 챙겼던 것 같습니다.

자기에게 호의적인 사람에게 더 정이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제가 하는 일이 하나님의 일하심임을 잊어버리고 사역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리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저의 이 행동들이 거리 분들의 입장에서는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하나님께서 저의 사역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주는 것만이 선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 오늘의 사역을 시작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제게 있던 모든 나쁜 습관들을 버리고 진정으로 거리 분들의 마음으로 사역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사역지인 용산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나님!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류연우>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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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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