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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기독교인 박해 위협 직면

미얀마 교회 성도들. 사진: 오픈도어 선교회

지난 1일 군부에 의해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미얀마의 기독교인들이 군부에 의한 탄압과 위협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도어 선교회 현지 사역자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동안 군사정권은 조직적으로 기독교인들을 박해해왔다. 기독교인들이 거주하는 곳은 외딴 지역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미얀마 군부는 이 지역을 성공적으로 고립시킬 수 있었다.

현지 사역자는 “군부가 정권을 잡고 국가지도자들을 구금하면서 전화와 인터넷 같은 모든 통신수단들이 끊겼다”며 TV 역시 군대 채널 외에는 모두 중단됐고, 전국 은행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오픈도어 선교회에 따르면 미얀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내전 국가였으며, 지난 수십년간 군사정권 아래에서 기독교인들의 박해는 친 주와 카친 주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 지역 인구의 거의 90%가 기독교인이며, 불교도인 미얀마 군대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인권침해를 자행해왔다. 이들은 교회를 폐쇄시키고 성도들을 구타했다.

미얀마는 오픈도어 선교회가 매년 시행하는 기독교 박해지수에서 18위를 차지했으며, 이 조사에 의하면 미얀마 군대와 친군부 관료들은 불교민족주의 정서에 매우 영향을 받아 기독교인을 2류 시민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은 정부의 서비스를 신청할 때 더 엄격한 조건들을 요구 받는다. 예를 들어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신청이 지연되거나 무기한 연기된다. 기독교인이 경찰에 신고한 사건은 대부분 무시되고 있으며, 대출이나 국가 혜택을 받는 것 역시 어렵다. 기독교인은 다른 종교인보다 국가 혜택의 조건이 더 까다로우며, 기독교인이 다수인 지역에서도 정부 공무원들은 대부분 불교도들이다.

오픈도어의 현지 파트너 린은 “과거에 군사정부는 항상 불교 문화와 전통만을 보호해왔다”며 “또 다시 교회에 대한 규제가 심해질 것이 우려되며, 아직 그 정도와 형태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규제가 예상된다”면서 이번 군사 정권의 귀환이 이전보다 더 강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일단 군대가 완전히 장악하면 언론을 장악할 것이다. 전화와 인터넷을 끊은 것은 앞으로 일어날 일의 예고편”이라며 “지금 정치경제적 상황이 매우 불안하고 어렵다. 위기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미얀마 주민들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식료품을 사재기하고 있다. 이에 린은 “화폐 평가절하를 단행했던 이력이 있는 군부는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국가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미얀마 교회에 대한 해외의 재정 후원도 은행이 폐쇄되기 때문에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여행도 제한된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도로는 봉쇄되며 도로에 군대의 검문들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도로들이 봉쇄되고 군인들이 검문소를 지키고 있다. 심한 감시가 시행될 것이고 이는 우리 현지 파트너들의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다. 긴급 구호 사역도 중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규제가 덜한 지역에서는 목사와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기도회를 여는가 하면, 목사들은 성도들에게 나라를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오픈도어는 미얀마 성도들의 고백을 전하며 전세계 교회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라킨 주의 자이 목사는 “우리의 희망이 다 빼앗긴 것처럼 느껴진다”며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우리의 꿈, 희망, 비전, 자유가 다 빼앗겼다. 우리 평생은 군사정권 아래서, 슬픔, 두려움, 고통으로 가득찼다. 사람들이 전쟁으로 고통을 겪었고, 그때는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웠다. 전쟁이 없기를 바랐는데 이번 쿠데타로 너무 낙심이 된다”고 말했다.

현지 파트너 데이지는 미얀마 국내 난민들의 상황을 전했다. “카렌 주의 정글 속에는 4000명 정도의 기독교인들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데 현재 정치적 상황으로 이제 이들은 더 꼼짝못하게 됐다. 그 가운데는 선교사들을 포함해서 500명 이상이 바고 지역 키아우끼에 갇혀있다. 이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으며 음식, 약품, 옷 등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들에게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사가인 지역의 한 성도는 “어떤 곳은 차분히, 어떤 곳은 공포 속에, 어떤 곳은 두려움 속에 있다. 교회들은 매우 슬퍼하면서 이 상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국가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밝히고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웅산 수치를 비롯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원들 몇몇이 구금됐다. 군부의 쿠데타는 작년 11월의 선거에서 수치의 정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후 발생했다. 군부는 당시 선거에 심각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미얀마는 2011년까지 군부 통치를 받았고,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 개혁으로 군부 통치가 종료됐다. 수치는 지지자들에게 “쿠데타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혼란 가운데 있는 미얀마의 상황을 잠잠케 해주시고, 특히 군부의 위협앞에 놓인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힘과 방패가 되어주시도록, 안전하게 지켜주시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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