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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정 개혁’ 외치는 반정부 시위… 1만 명 시위대 물리적 충돌

▲ 지난 8일 태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CNA 캡처

태국에서 ‘왕실 개혁’을 요구하는 청년들의 반(反)정부 시위가 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8일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고 펜앤드마이크가 9일 보도했다. 이날 시위대에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등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부상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왕정 개혁’ 실현을 염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와치랄롱꼰 국왕에게 전한다며 왕궁을 향해 1만 명 규모의 시위대가 행진했다. 이에 태국 정부는 경찰을 동원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시위대의 앞을 가로막았다. 살수차와 바리케이트도 등장했으며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양측 모두에서 부상자가 발생해 최소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태국에서는 지난 2월 태국 젊은이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야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이 강제 해산된 것에 분노한 10대와 20대 청년 및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시작됐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지난 7월부터 ‘왕실 개혁’과 ‘표현의 자유’ 쟁취를 위한 시위가 격렬해졌다.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방탕한 왕실 재정 지출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부상한 것이 반정부 시위대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들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의 사임과 헌법 개정, 왕실 개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왔다.

반정부 시위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에 가담하고 있는 젊은이들과의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하지만 반정부 성향 젊은이들은 이날 대규모 시위로 맞서며 정부 측 제안을 거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1782년 현 왕조인 ‘짜그리 왕조’가 세워진 이래 태국에서 국왕의 존재는 신성시되는 데다, 왕실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국가적 금기사항이었다. 태국 헌법은 ‘국왕은 존엄한 지위에 있으며 어떠한 사람도 모독할 수 없으며 그 어떤 사람도 어떤 방법으로도 국왕을 비난하거나 고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태국 형법은 ‘국왕·왕비·왕세자를 비방하거나 위협한 자에게는 최하 3년에서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어 왕실에 대한 도전을 엄히 금하고 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400억 달러(약 45조 8000억 원)로 추산되는 왕실 자산에 대한 공공 감독 강화, ‘왕실모독죄’ 폐지, 국왕의 쿠데타 지지 및 정치 개입 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어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지금 태국의 젊은 세대는 왕실의 비리와 불공정, 왕실의 정치 개입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혼란스러운 시국에 있는 태국 땅을 주님이 다스려주시도록 기도하자. 부패하고 썩은 것은 결국 드러나게 된다. 태국의 왕실이 자신들의 부패함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돌이키도록 기도하자. 또한, 자유와 개혁을 외치는 태국의 젊은이들이 진정한 자유와 개혁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즐거이 헌신하는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되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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