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0/26)
리비아, UN 중재로 영구적인 휴전협정 체결
두 개 정파가 각각 정부를 구성해 10년 동안 내전으로 싸우고 있는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양측이 23일(현지시간) 전 지역에 대한 영구적인 휴전협정을 체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출신 스테파니 윌리엄스 유엔 특사는 이날 “오늘 오전 11시15분에 여기 제네바의 유엔본부에서 두 대표단이 완전한 전 지역의 영구적인 휴전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합의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전선에 있던 양측의 모든 군대와 무장단체가 자신들의 진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에는 유엔이 국가로 인정한 트리폴리 정부와 리비아 동부에서 칼리파 히프테르 장군이 이끄는 정부가 서로 싸워왔다.
日 스가 총리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 해결 총력 다하겠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요코타 시게루의 추모식에 참석해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요코타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의 아버지로 올해 6월 사망했다. 그는 “요코타가 살아있는 동안 메구미와의 재회를 이뤄내지 못한 건 참으로 통탄할 부분”이라며 “총리로서 앞장서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로를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기독교 남성 사귀는 딸 학대한 무슬림 부모 추방당해
기독교 신자인 남성과 연애한다는 이유로 무슬림 집안의 10대 소녀인 딸을 부모가 때리고 머리를 깎아버리자 프랑스 정부가 부모를 아동학대죄로 체포한 다음 본국으로 추방했다고 뉴스채널 BFM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동부 도시 브장송에 사는 보스니아 출신 이민자인 무슬림 5명을 이날 본국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추방된 이들 중에는 부부가 한 쌍 있으며, 나머지는 부부의 친척들이다. 부부는 딸이 결혼하고 싶다는 남자친구가 기독교도인 남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격분했다. 경찰이 소녀를 병원으로 옮길 때 갈비뼈가 부러진 채 온몸이 멍 투성이였다고 브장송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카메룬 학교에 괴한들 총격으로 어린이 8명 사망·12명 부상
서아프리카 카메룬의 한 학교가 총기를 무장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24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역은 지난 3년간 영어사용권의 분리주의자들과 정부군간 폭력사태로 번졌다. 카메룬 남서부와 북서부는 식민지시대의 유산으로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시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영어사용권 주민들은 2016년부터 분리주의 운동을 시작했고 2017년 10월에 분리독립을 선포했다. 그러나 정부군이 이들에 대한 토벌에 나서면서 정부군과 반란군의 충돌은 격화됐다.
나이지리아 “폭력·약탈 행위 멈춰야…경찰 총동원령”
나이지리아 경찰 수뇌부가 폭력 시위와 일부 시민들의 약탈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 총 동원령을 내렸다고 25일 BBC가 보도했다. 모함메드 아다무 나이지리아 경찰청장은 범죄자들이 경찰 폭력 반대 시위를 변질시켰으며 공공장소를 점령했다고 주장하며 “이런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폭력과 약탈, 공공재산 파괴 행위가 중단될 수 있도록 경찰관들에게 정당한 공권력을 행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폭력 행위로 문제가 된 경찰 특수부대 해산에도 시위가 이어지자 “체제 전복적 요소가 있으며 특정 세력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北–中 올해 무역액 약 73% 감소… 3개월 연속 감소세
북한과 중국의 올해 9월까지 무역액이 지난해 대비 약 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VOA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또 최근 북-중 무역액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9월 사이 북한과 중국의 무역 총액은 5억 3117만 7000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 72.8%(19억 5587만 달러)나 줄었다. 23일 공개된 중국 해관총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이 기간 수출액은 72.1%(4억 8732만 5000달러), 수입액은 72.8%(4385만 2000달러) 감소했다. 북한의 대중 무역액은 국제사회 대북 제재의 영향에 이어 올해 코로나 사태 여파로 또 한 번 급감했고, 최근엔 홍수와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美 남침례교, 동성애 지지한 교황 발언은 성경의 결혼관에 위배돼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자들의 사실혼 관계를 인정하는 ‘시민결합법(Civil union law, 이하 동성결합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자, 미국 남침례교(SBC) 지도자들은 성경의 결혼관에 위배되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교황의 이번 발언은 동성애 가톨릭 신자들과 동성결혼 지지자들에게는 “역사적”이라는 환대를 받았으나, 미국 남침례교회 지도자들은 즉각 우려의 입장을 표했다. J. D. 그리어 SBC 총회장은 결혼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에만 해당된다는 교단의 기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 크림반도 인근 유조선 폭발… 선원 3명 실종
크림반도 인근의 케르치 해협을 운항하던 러시아 선적의 유조선에서 24일 저녁(현지시간) 저장고 1곳이 폭발해 탑승 선원 13명 가운데 3명이 실종됐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현지 해상·하천 교통청은 이날 러시아에 속한 케르치 해협 추쉬카 곶의 ‘캅카스 항’에서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항’으로 이동 중이던 러시아 선적의 유조선 ‘아지 아슬라노프 장군’호에서 사고가 발생, 연료를 싣지 않고 빈 배로 운항 중이던 유조선의 밸러스트 탱크(선박 하단 저장고)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선원들을 찾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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