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회가 최근 웹세미나(웨비나)를 주최한 가운데, 중국 공산당이 해킹을 해 중국 교회와 국가 관계를 논의한 기독교인을 감시하고 참석자의 접속을 차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홍콩 둔문 교회에서 ‘레드 플래그 아래 십자가의 역사적 변화’라는 주제로 웨비나가 개최됐다. 그런데 신분을 밝히지 않은 ‘중국-홍콩 지부 국가보안국’, ‘중국 국가보안국’, ‘선전(深圳) 지방 정부’로 확인된 세 명의 중국 관련 인사들이 회의가 시작하면서 웨비나에 접속을 요청했다. 웨비나는 등록 된 교인에게만 공개돼 세 명의 사용자는 모두 관리자에 의해 접속이 거부됐다고 전했다.
한 목회자가 웨비나가 종료될 무렵, 이 사실에 대해 언급하자 알 수 없는 이유로 적어도 10번 이상 접속이 차단됐고, 동료들이 자신의 접속을 차단하지 않았다고 확신한 이 목회자는 ‘다른 사람들’이 웨비나를 도청하고 있음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게다가 교회의 다른 동료 사역자들은 웹 세미나를 조기에 종료하자고 강요했다고 전했다.
ICC는 교회는 보안상의 이유로 줌이 아닌 구글 미트를 통해 만났지만 여전히 감시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목회자는 “웹 세미나는 진실을 말했으며 어떠한 법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경찰과 국가 보안 요원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실체이기 때문에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소수 종교를 억압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줌을 통해 온라인 부활절 예배에 참여한 혐의로 공산당에 체포된 이른비언약교회 몇몇 교인들은 모든 종교 활동에 대해 중단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코로나 연구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혐의로 중국인 사이버 해커 두 명은 미국에 의해 제재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기독교 가정 교회 목회자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하고 이 자료를 공산당 관리와 공유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최근 샘 브라운백(Sam Brownback) 미국 국제 종교 자유 대사는 중국이 위구르 무슬림을 억압하기 위해 정교한 카메라, 안면 인식 기술, DNA 샘플 수집 등 가장 공격적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의 방법이 종교적 억압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종교적 소수자들이 신앙을 실천하기로 선택하면 사회에서 살아남거나 일할 수 없게 하는 제도에 의해 억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이것을 멈추지 않으면 이 세상의 미래가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보며 ‘아직 멀었다. 그것은 내가 믿는 종교가 아니라 괜찮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긴급히 이 같은 박해를 멈추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중국은 기독교인 박해와 관련하여 세계 최악의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미 국무부는 중국을 종교자유 특별 우려 국가로 지정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중국 공산당의 인원은 9000만 명 정도로 중국에서 추정되는 기독교인 수 1억 명에 비해 적다. 중국이 기독교가 공산당보다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일각의 의견들이 있다. 마오쩌둥(毛澤東)에 의해 일어난 문화혁명으로 중국 교회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핍박이 거세어질 때 오히려 중국교회는 가정교회라는 토대로 자라났고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냈다. 2013년 시진핑이 중국 공산당 주석이 된 이후 교회에 대한 핍박과 감시들이 더 거세어지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핍박이 거세어지면 거세어질수록 꽃이 짓밟혀도 향기가 더 진하게 나듯이 교회 안에 있는 생명을 빼앗을 수는 없다. 중국이 사상과 권력으로 국가를 통제하지만, 어떤 사상도 하나님 앞에 높아진 모든 사상들은 무너지게 될 것이다. 이때에 중국교회가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축복하고 믿음이 더욱 굳세어지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