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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열악한 코로나 격리시설 끌려갈까 코로나 검사 기피 현상

▲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운영하는 격리시설이 열악해 코로나19 증상이 있어도 시설로 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 복음기도신문

[코로나 특집 –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인들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격리시설이 오히려 열악해 격리시설에 가지 않으려고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병원이나 체육관, 호텔 등을 격리시설로 만들어 확진자들을 강제로 수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격리소들은 위생 상태 등도 매우 열악하고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정을 전해 들은 사람들은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고 숨긴다.

20세 남성은 이웃이 감염된 후 강제로 받은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당국은 양성이 나온 이들을 모두 한 호텔로 데려갔다. 증상이 없었던 이 남성은 바닥에 쓰레기가 있고 전구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더러운 방에서 군인들의 감시를 받으며 여러 날을 갇혀 있어야 했다.

또 병원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의사에게 검사를 요청했다. 의사는 그러나 양성이 나오면 시설에 격리돼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며, 집에 머물다가 합병증이 있을 경우에 연락하라고 조언했다.

일주일 넘게 자가격리하는 동안 두통과 기침, 발열 증상을 겪었고, 딸도 가벼운 증상을 보였으나, 그는 그래도 격리시설에 가지 않은 것이 너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14일간 격리 시설에서 춥고 배고픈 상태로 갇혀 있던 친구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검사도,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은 채 사망한 이들도 많다.

벨라시오 비쿠나(63)는 열이 나고 심한 기침을 계속했지만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열악한 강제 격리시설로 끌려갈 것이 걱정 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증상이 심해져 호흡 곤란까지 오자 하는 수 없이 의료기관을 찾았다.

그곳에서 수십 명이 철제의자와 바닥에 누워있는 로비에서 여러 시간을 기다려 침상을 얻어 다른 환자와 산소통을 공유하며 누웠지만, 같은 병실에서 두 명이 사망했고, 여러 시간 동안 시신이 그대로 방치됐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병원 입구를 지키는 군인들을 피해 병원 밖으로 달아났다. 집에서 산소탱크에 의지해 치료하던 그는 나흘 만에 숨졌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 1965명, 사망자는 351명이다. 오랜 경제난 속에 부실해진 의료 체계와 정부의 불투명한 정보 공개, 그리고 사람들의 검사 기피 현상까지 고려할 때 실제 감염자와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극심한 경제난으로 베네수엘라를 떠났던 국민들이 코로나사태로 일자리를 잃고 자국으로 돌아오지만 정작 베네수엘라 정부는 해외에서 돌아온 자국민들을 감염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바이오테러리스트’라고 부르며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웃 남미 국가에서 일하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돌아온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일단 비좁은 수용시설에 격리부터 하고 있다. 수용자들은 진단검사를 받기까지 몇 주 또는 몇 달을 제한된 음식과 물, 마스크만으로 버텨야하는데 군인들의 감시로 함부로 이탈할 수도 없다고 전해진다.

국민에 대한 이런 처우는 북한 공산당에게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었으나 이런 폭정이 베네수엘라에까지 나타난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역할이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역할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전염병이지 범죄가 아니다.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오히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보통사람보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섬세하게 돌봐줘야한다. 사람을 존귀하게 보지 못하고, 바이러스나 퍼트리는 테러리스트로 보게 하는 사탄의 악한 도모를 파해주시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통치와 다스림이 베네수엘라에 회복되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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