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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식량·병원 부족 호소…중동교회협의회, 중보기도 요청

▶ 지난 4일 폭발사고가 일어난 레바논 베이루트. 사진: nytimes.com 동영상 캡처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베이루트 항구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이 발생해 많은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되고 수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가운데, 교계 지도자들이 중보기도를 요청했다고 6일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중동교회협의회는 “재앙이 덮친 베이루트가 비극에 직면해 있다.”면서 “(베이루트와) 함께 하자.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과 부상을 입은 이들,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자. 오 주님, 사랑하는 레바논과 마음이 깨어진 현지인들에게 자비를 내려주소서. 당신의 얼굴을 우리에게서 가리지 마소서!”라고 전했다.

한편 레바논 정부는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이날 현지 방송 알하다스와 인터뷰에서 “폭발 피해가 발표됐던 것보다 커질 수 있다”며 “피해액이 150억 달러(17조 82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이루트의 폭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약 5000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레바논 정부는 수도 베이루트의 폭발 참사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재차 요청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6일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라울 네흐메 레바논 경제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 채널과 인터뷰에서 레바논 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 폭발 참사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도 이날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 레바논 재건은 불가능하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레바논은 국가부채가 연간 국내총생산의 170%나 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열악하다. 또 최근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물가가 치솟았고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실업률도 50%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랐다.

시급하게는 레바논에서 식량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흐메 장관은 5일 로이터통신에 “레바논의 곡물 비축분이 한 달 치에 약간 못 미친다”며, 곡물을 많이 들여오는 베이루트 항구가 파괴되면서 곡물 수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도 6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참사로 현지 병원이 파손돼 베이루트에 있는 병원 3곳이 제 기능을 할 수 없어 부상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루트에는 부상과 화상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해 남부 시돈에서 북부 트리폴리까지 레바논 전역으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바논 국민들은 이번 대폭발이 정부 측의 관리 부실로 일어난 사고로 알려지면서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거대한 폭발사고로 비통에 잠긴 베이루트를 주님 손에 올려드리자. 예측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순간을 마주한 이 땅의 영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긍휼과 구원을 깨닫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중보기도를 통해 비탄과 충격에 잠긴 이들을 위로하시길 간구하자. 더불어 국제사회의 공조를 통해 필요한 지원을 받게 하시고, 환난 고통이 시온의 노래로 바뀌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길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폭발 당시 모습(레바논 본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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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현장=레바논 본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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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을 시민들이 바라보며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레바논 본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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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인근의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나갔다(레바논 본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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