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극심한 가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완다 바스케스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전날 섬 전역에 가뭄 악화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지역에 강제 단수 등 대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물을 과도하게 비축하지 말 것과 아껴 쓸 것을 당부하면서 2일부터 일부 지역의 14만 가구에 이틀에 한 번씩만 수돗물을 공급하고, 섬 전체에 23개의 물탱크 트럭을 배치해 주민들에게 물을 배급할 예정이다. 당국은 사용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낮 시간에 정원에 물을 주거나 수영장 물 공급, 호스를 이용한 세차가 금지되며 적발시 250달러(약 3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미 기상당국에 따르면 현재 푸에르토리코 섬 전체의 26% 이상이 극심한 가뭄을, 60%가 중간 정도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남부 지역에 최악의 피해가 집중돼 있다. 이번 주 내에 뇌우가 예보됐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구 320만 명의 푸에르토리코에 코로나19로 현재까지 7250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15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바스케스 지사는 전날 코로나19에 따른 야간 통행 금지를 22일까지로 3주 더 연장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푸에르토리코에는 5년 전에도 극심한 가뭄으로 40만 가구가 3일에 하루씩 밖에 물을 사용하지 못했다. 가뭄뿐 아니라 지난 5월에는 규모 5.4의 지진이 푸에르토리코 남부를 강타해 건물 파손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그에 앞서 1월 7일에는 100년 만에 최강인 규모 6.4의 지진이 덮쳐 2000여 명이 집을 잃었고, 나머지 주민들도 언제 또다시 큰 지진이 닥칠지 모른다는 공포에 건물 밖에서 잠 못 드는 밤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또 맞이한 코로나19와 가뭄 앞에 선 푸에르토리코에는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만이 필요하다.
인간의 제어를 벗어나는 자연의 문제 앞에 서면, 인간 스스로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보게된다. 하지만 이땅의 기독교 인구비율은 95%다. 천지의 주관자가 누구인지, 누구에게 기도하면 되는지 아는 이 땅의 교회가 안다. 우리에게 이른비와 늦은비를 주시는 선하신 주님께 교회가 가뭄과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이들의 육신뿐 아니라 영혼의 갈급함을 채워주시길 기도하자. 정부에게도 치수에 관한 주님의 지혜를 허락해주시기를 구한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여건에 감사하는 마음과 통치를 신뢰하는 믿음으로 서는 푸에르토리코가 되기를 소망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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