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7% 가량을 차지하는 중남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전 세계에서 20%에 이르면서 이곳의 경제와 치안 등 사회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재 전 세계 확진자 수는 861만여 명, 사망자수는 45만 명인데, 중남미에서만 총 160만 명 이상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중남미 국가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브라질이다. 미국, 러시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18일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 2765명 많은 97만 8142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정부는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으나, 아직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에 기대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많다. 경제 재건을 내걸고 2018년 당선된 자이르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경제 위축과 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이 겹쳐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코로나19로 치안력이 약화한 사이 마약 조직들의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가장 악명 높은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을 비롯한 마약 조직들이 치안 공백을 이용해 영역 다툼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전했다.
칠레 산티아고는 빈곤층 거주지역인 엘보스케에서 식량 부족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거센 시위와 약탈이 벌어져 군 병력까지 배치됐다. 콜롬비아와 과테말라 등지에서도 굶주린 서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처럼 일부 중남미 국가의 상황이 통제불능 상태라는 지적까지 나오는 등 국가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남반구 국가들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있어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페루, 콜롬비아 국경 지역에서 바이러스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고 가난한 지역의 취약 인구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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