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운동과 제3세계 교회 중심으로 탈서구 선교운동의 선구자로 중요한 기초를 세운 조동진 목사가 19일 오전 9시40분경 소천했다. 향년 97세.
1924년 독립운동가인 조상항 옹의 장남으로 평북 용천에서 태어난 고 조동진 목사는 출생 열흘만에 유아세례를 받았다. 해방 이후 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에즈베리신학교 대학원(석사), 미국 윌리엄캐리대학교에서 국제개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60년부터 18년간 서울 후암장로교회를 섬겼으며, 총회신학교 등에서 선교학 강좌를 처음 개설하고 63년에 설립한 국제선교신학원은 훗날 동서선교연구개발원(EWC)으로 확장됐다. EWC는 비 서구세계에 설립된 최초의 선교사 훈련과 연구를 위한 교육기관이었다.
또 75년 아시아선교협의회(AMA)를 설립 ‘기독교 선교에 관한 서울선언’을 기초했다. 89년 제3세계선교협의회를 창립 회장으로 봉직했다.
89년 이후 북한을 20회 이상 방문, 김일성과 단독회담을 가지고 미국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지미 카터 대통령을 북한에서 초청하도록 가교 역할을 맡기도 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조 목사는 이 땅의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이기를 포기하고 성도들을 영적으로 착취하고 있는 한국 목회자의 회개와 주님의 거룩한 교회로의 회복을 촉구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시 일원동 삼성의료원 3호실이며, 입관예배는 6월 20일 오후 4시. 발인예배는 22일 오전 8시에 거행한다. 장지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 가족 묘지.
고인의 동역자이자 아내는 고 라신복 여사는 92년에 소천했으며, 슬하에 1남 4녀의 자녀가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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