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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홍콩보안법 끝까지 싸울 것”… 국제사회 연대 호소

▶ 조슈아 웡. 사진: 조슈아 웡 트위터 캡처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중국이 강행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그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고 15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뿌리 뽑는 빌미로 이용돼 압살하는 무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 홍콩 내 시위가 주춤하지만, 홍콩보안법에 맞서 홍콩인들이 끝까지 싸울 것이다. 각국 지도자가 우리의 투쟁에 함께하기를 절실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우산 혁명이란?

‘우산 혁명’은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면서 일어난 혁명으로 당시 시위대가 우산으로 경찰의 최루액 등을 막아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슈아 웡은 당시 17세의 나이에 하루 최대 50만 명이 참여한 이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홍콩 보안법이란?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조슈아 웡은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 홍콩 내 시위나 민주화 요구는 모두 국가전복 시도로 분류돼 처벌을 받게 되고, 홍콩 내에는 홍콩보안법을 집행할 중국의 비밀경찰 기구가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비밀경찰은 지금 중국 본토에서 중국 정부가 자행하는 것처럼 홍콩 정부와 경찰 위에 군림하면서 인권운동가와 반정부 인사들을 마구 잡아들일 것이며, 한 사례로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 등의 사례에서 이를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류샤오보는 누구?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세계인권의 날에 ‘08헌장’을 발표해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 등 광범위한 민주개혁을 요구했으나, 2009년 12월 국가전복선동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이 같은 민주화 활동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그는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지만, 오랜 수감 생활 끝에 20177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 미국, 유럽 등을 오가며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에 대한 압박과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 등을 널리 알린 웡 비서장은 “홍콩보안법이 시행된다면 내가 바로 그 타깃이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내가 해외에서 독재정권의 진실을 얘기하고 경찰의 폭력성을 세계에 알린 것에 대해 나를 맹비난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인들은 2003년에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지난해 200만 명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인 역사가 있다. 홍콩보안법은 새로운 저항의 불길을 일으킬 것”이며,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진실과 정의가 침묵 속에 죽지 않도록 민주화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웡 비서장은 “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 홍콩은 중국 권위주의 체제로 흡수될 것”이라며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 지도자들은 홍콩의 특별 지위를 유지할지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물론 홍콩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 등도 홍콩보안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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