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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 “코로나19로 전 세계 빈곤층 5억명 증가… 긴급구조 패키지 도입 시급”

케냐 나이로비 키베라 빈민가의 골판지로 만든 판잣집 (사진: thenewhumanitarian.org 캡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인구의 8%인 5억 명 가량이 빈곤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이 9일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앞두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옥스팜은 가난한 나라에서도 소득을 잃은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구제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긴급구조 패키지’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이들 개도국을 지원하는 데에는 2조5000억 달러가 든다고 추정했다.

옥스팜은 많은 부유한 국가들이 기업과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이러한 재정적 화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호세 마리아 베라 옥스팜 임시 국제집행국장은 “G20 재무장관, IMF,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들도 가난하고 취약한 지역사회를 구제할 수 있도록 즉각적인 현금 투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 인용된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과 호주국립대학 연구진은 하루에 1.90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층부터 하루에 5.50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계층까지 세계은행이 정의하는 다양한 빈곤층을 고려하면서 여러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어떤 시나리오를 대입해도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빈곤이 증가”했고,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일부 국가의 빈곤 수준은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옥스팜은 밝혔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전체 소득이 20% 감소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극빈층은 전 세계적으로 4억 3400만 명 늘어 총 9억 2200만 명이 되고, 하루 5.50달러 이하로 사는 계층은 5억 4800만 명 증가해 4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옥스팜은 “하루하루 먹고 사는 극빈층은 일손을 놓을 능력도, 식량을 비축할 능력도 없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이 넘는 노동자들은 아파도 병가 급여를 받지 못하는 부문에서 일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옥스팜은 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개발도상국이 올해 갚아야 하는 1조 달러 규모의 부채 상환을 취소하고, IMF가 최소 1조 달러의 특별인출권(SDR)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계가 위험한 자국민들을 위해 세계 각국은 막대한 공적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들의 미래는 어떻게 해도 가난 시나리오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 생명을 부지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허락하시고, 국제사회가 공조해 개발도상국가들을 원조할 방법을 주시길 간구하자.

모든 것을 잃은 극빈층의 가장 큰 문제는 국가에서 도와준대도 어떤 행정적인 능력도, 도움을 구할 의지조차도 없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삶은 모든 것이 장벽이다. 이 장벽을 뛰어넘어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교회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하자. 생수 되시는 예수님께서 삶의 빈곤에 내몰리는 이들의 무너진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고, 이 땅의 삶을 뛰어넘어 그리스도의 부요한 생명을 주시길 구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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